한화 이글스 데이비드 헤일이 올 시즌 처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로 클래스가 다름을 증명했다.
헤일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2대5으로 패해 시즌 첫 패를 기록하게 됐다.
헤일은 이날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태로운 순간을 자주 맞았다. 위력적이던 주무기 체인지업이 이날은 높게 형성됐다. 때문에 앞선 4경기에서 1볼넷만 기록했던 헤일은 이날 2개의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헤일에게 대량 실점은 없었다.
1회 첫타자 박해민부터 중전 안타를 내주며 이날 컨디션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구자욱을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 삼진 하나를 곁들여 실점없이 마친 헤일은 3회 위기를 맞았다. 최영진과 김성훈은 연속 헛스윙 삼진처리했지만 손주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내줬던 박해민에게 다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중견수 실책으로 3루까지 간 박해민은 구자욱 타석에서 폭투로 홈까지 밟아 헤일의 실점은 2점(1자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헤일은 4회도 실점했다. 이번에는 볼넷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김헌곤을 볼넷으로 내보낸 헤일은 다린 러프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한이에게는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3루주자 김헌곤이 홈을 밟아 3실점을 하게 됐다.
하지만 더이상의 실점을 없었다. 팀이 2-3으로 추격한 5회 선두타자 김성훈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실점없이 막았고 6회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헤일은 이날까지 KBO리그에서 총 5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타구에 맞아 2이닝만에 교체됐던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제외하고 4경기를 모두 6이닝을 버텨줬다. 5경기에서 1승-평균자책점 3.12로 호투했고 이날 전까지 헤일이 등판한 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으니 총력전을 해야겠지만 우리는 헤일이 잘 던져주면 가장 좋다. 좋은 선발이 나오니 더 편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팀은 패했지만 헤일은 감독의 기대만큼의 투구를 선보였다. 고심 끝에 제이슨 휠러를 보냈지만 '복덩이'가 굴러들어왔다.
대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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