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 배우 노종현을 만났다.
대뷔한지 겨우 6개월 만에 주연배우로 우뚝 섰다. 지난해 방송됐던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주인공인 윤지호(정소민)의 남동생 윤지석으로 출연한 것이 처음이었고, 다음 작품은 단막 드라마인 OCN '쇼트'에 맹만복 역으로 출연했다. 가장 최근 작품은 노종현에게 첫 주연자리를 선사한 OCN '라이프 온 마스'(이대일 극본, 이정효 연출). 노종현은 '라온마'를 통해 막내 경찰 조남식으로 분해 열연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쟁쟁한 선배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작품. 정경호와 박성웅을 시작으로 오대환과 고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과 성격을 지닌 선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노종현에게는 '연기 학교'가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라이프 온 마스'는 소름 돋는 스토리 전개와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전국기준 5.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시청률을 기록하며 OCN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신인으로서는 빠른 속도다. 지난해 말 드라마 속 주인공의 남동생으로 첫 출연한 이후 6개월 만에 단기간 성장, '라이프 온 마스'의 주인공 5인방 중 한 명으로 입성하게 됐다. 노종현은 이에 대해 "운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시기적으로도 좋은 요소들이 결합돼서 복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너무 감사했다. 저도 제가 이렇게 큰 작품에 들어갈줄 몰랐고, '라온마'를 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거 같다. 배우로서 제가 모르던 것들이 너무 많았고 배워야 할 것도 많았는데 많이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종현은 빠른 93년생으로 올해로 스물 일곱이 됐다. 브라운관 데뷔는 지난해로 스물 여섯의 나이에 첫 발을 내딛은 상황. 최근 어린 나이에 드라마에 발을 들이는 경우가 많고, 특히 동갑이자 친구인 고아성의 경우 네 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으니 그에게는 대선배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노종현은 자신의 속도를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 그는 "데뷔 시기는 적절하다 생각했지만, 기회가 너무 빨리 찾아오지 않았나 싶다. 저는 3~4년차 정도에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거라고 상상했었는데 저한테 이런 기회가 올줄 몰랐다. 게다가 주변에서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시고 거기다가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많으니 얼떨떨했다. 그리고 또 신기하더라. 길을 가면 '막내 형사!'라고 해주시는데 사실 저는 아직도 '나를 왜 알아보지?' 싶다. 인터뷰를 하는 것도 신기하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도 감사하다. 주변에서 해주시는 좋은 말씀들, 댓글들에 실례되지 않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종현이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박성웅과 오대환의 조언이 힘이 됐다고. 노종현은 "지금 시기에 가장 잘 들어맞는 말씀들을 해주셨다.박성웅 선배는 '너무 빨리 기회가 온 것이 독이 될 수 있으니 더 조심하고 열심히 하라'고 해주셨다. 또 오대환 선배는 '정신 안 차리고 변해있으면 혼낼 것'이라고 해주셨는데 그런 말씀들이 정말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일반적 신인들이 자의로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노종현은 타의로 배우가 된 케이스. 그러나 지금은 누구보다도 잘 맞는 직업을 찾았다니 자신을 연기학원에 보내준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고3 수능이 끝나고 연기학원을 갔다. 비록 재수는 했지만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연기적 재능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어머니가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서 못 다 이룬 꿈을 아들인 제가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으셨다고 생각했다"며 다소 특이한 계기를 고백했다.
그러나 지금은 연기가 어느 때보다도 재밌고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그는 "지금은 정말 잘 맞는다. 연기학원을 다닐 때 재미를 느꼈고, 아마 그때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끝까지 해내지도 못했을 것 같다. 저는 오히려 계기를 만들어내야 되는 걸까 생각했던 적도 있다. 다른 분들은 연극을 보고 스파크가 튄다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강렬하게 뇌리에 스치는 것들이 있어서 연기를 시작한다는데 저는 그런 극적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신인다운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차례 재수를 했지만, 연기를 시작한 이후로는 실패가 없는 노종현이다. 6개월 만에 주연작도 만났고 앞으로 길은 넓게 열려있는 상황. 노종현은 "운이 정말 좋았다. 그렇지만 그 때문에 불안감은 있더라. 그래서 더 뭔가를 연구하려 하고 무기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제 무기는 성실함인 거 같다. 노력을 잘 하는 것 같은데 저한테는 노력이 재능처럼 느껴진다. 제가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저고 있는데 뭔가에 집중하고 흥미를 찾아내려는 노력들이 저한테는 재능이 되더라"며 최근에는 액션 연습에 열을 올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노종현의 롤모델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그리고 한석규다. 그는 "롤모델을 정하지는 않고 늘 바뀌지만, 최근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한석규 선배님이 롤모델"이라며 사극과 비극, 그리고 액션연기의 꿈을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노종현은 "사극을 꼭 해보고 싶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송중기 선배님이 하셨던 대사를 대학 입시에서 했었다. 그만큼 좋아했던 작품이라서 사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가 드라마틱하거나 비극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편인데 액션이 더해진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최근엔 호위무사 역할에도 관심이 생겨서 액션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프 온 마스'는 지난 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 2018년에 깨어난 한태주(정경호)는 1988년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고 복고 수사팀과 다시만나는 엔딩을 맞았다. 또 시즌2를 예상케하는 에필로그를 그려내며 원작을 넘는 완벽한 엔딩을 맞았다는 평을 받았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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