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부담을 안고 있다.
'이렇게까지 여론의 냉대를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우선은 오지환(LG 트윈스)와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병역 면제 문제 때문이다.
이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병역혜택을 위한 기회로 이용한다는 논란이다. 1990년 생, 28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지난 겨울 경찰야구단, 상무 입단을 포기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이로 인해 이들과 관련된 기사에는 '은의환향 기대합니다' '은메달로 군대가자' '금메달 말고 군메달' 등 이들의 대표팀 합류를 비꼬는 댓글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장 김현수도 대표팀을 향한 이같은 시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김현수는 자카르타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욕을 많이 먹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영광스런 자리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선수들을 모아놓고도 "꼭 우승하자"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만큼 부담이 큰 대회다. 김현수는 "솔직히 말하면 압박이 많이 있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압박감이다. 하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덧붙여 "상대 선수들에 대한 전력분석은 모두 했지만 영상을 보는 것과 실제 맞붙는 것은 다르다. 실제로 봐야 안다"며 "큰 경기에서는 실수 하나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수 도 있다. 선수들에게도 특별 경계 선수보다는 모두가 다 경계선수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여론이 어떻든 이제는 금메달 말고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논란을 잠재우는 것도 오지환과 박해민이 실력으로 팀에 기여를 하는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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