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성유빈(18)이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는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만나 점점 가까워지며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가 어느 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살아남은 아이'(신동석 감독, 아토ATO 제작). 극중 비밀을 쥐고 살아남은 아이 기현 역을 맡은 성유빈이 2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2011년 영화 '완득이'에서 유아인의 아역으로 데뷔한 성유빈은 '역린' 정재영의 아역, '대호' 최민식의 아들, '아이 캔 스피크' 이제훈의 동생 등으로 분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지난 해 144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차태현의 아역 '어린 자홍' 역을 맡아 큰 감정의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재능과 스타성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친구 은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쥐고 있는 소년이자 성철(최무성)과 미숙(김여진)의 아들이 살려낸 아이 기현 역을 맡아 속내를 쉽게 알 수 없는 복잡다단한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간 쌓아온 연기력을 밑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파괴적인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날 성유빈은 최무성 김여진 등 선배들과 연기한 것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김여진 선배님과 첫 촬영할 때 '잘 한다'고 말해주시더라. 저는 잘 모르겠다. 더 잘해야 할 텐데"며 웃었다. 이어 그는 "사실 이걸 어떻게 하라는 식으로 조언을 해주시진 않았다. 다만 카메라 각도나 그런 것들은 이야기 해주시는데 연기적 부분이 지적을 하거나 그렇게 하진 않으셨다. 믿고 맡겨 주셨다. 그래서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감정을 묻자 "대부분이 다 어렵긴 한데 제일 힘들었던 건 애매한 감정들이다"고 답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미숙과 성철과 친해져서 좋은데, 좋긴 하지만 티 낼 수 없는 불편함과 죄책감을 느끼는 애매한 감정들이 표현하기 어려웠다. 극중 소풍을 다녀온 다음에 힘들고 스스로를 역겨워하는 감정, 웃지만 한숨이 나오는 감정 같은 것들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성유빈은 연기를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공부를 놓고 싶지 않다"고 확고히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성적이) 하향곡선이긴 하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학업을 포기 하지 않고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뒤처지고 싶지 않다. 학교를 가는게 친구들도 있고 하니까 가고 교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다 경험하고 싶다. 학교 다니느농안에는 학생으로서 해야할 일들을 하고 싶더라"고 말했다.
한편, '살아남은 아이'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뿐 아니라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품. 신예 연출자 신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이 출연한다. 8월 30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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