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전문 내야수의 부재,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이 드디어 시작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6일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전원 프로 선수들로 구성돼 최상의 전력을 가진 대표팀. 상대는 사회인 야구, 아마추어 수준의 팀들이 대부분이다. 금메달이 당연한 듯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단기전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로 경기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
선수 면면을 놓고 봤을 때는 최상이지만, 딱 한 가지 불안한 부분이 있다. 바로 내야 수비다. 공격력은 화끈하지만, 수비 측면에서는 불안함이 없지 않다.
1루는 예외로 두고, 대표팀 2루 주전은 안치홍(KIA 타이거즈) 3루수는 황재균(KT 위즈) 유격수는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이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KBO리그에서 안치홍과 황재균이 각각 19홈런, 김하성이 17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공격력에서는 최고 내야수들이다. 하지만 공격에 비해 수비는 완성형이라고 하기 힘들다. 안치홍은 어깨가 그리 강한편이 아니고, 풋워크가 매우 바른 스타일도 아니다. 황재균은 어깨가 좋고 화려한 수비를 하는데 올해 중요한 순간 실책이 많았다. 벌써 1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유격수는 수비가 가장 중요시 되는 포지션인데, 김하성이 절대 못하는 수비는 아니지만 최근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재호(두산 베어스) 같은 수비형 유격수는 아니다.
이런 경우 수비가 좋은 전천후 내야 백업 선발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 내야 백업은 한정적 자원들이다. 박민우(NC 다이노스)는 2루만, 오지환(LG 트윈스)은 유격수만 볼 수 있다. 박민우와 오지환의 경우도 수비보다는 타격을 앞세우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황재균의 백업 요원은 아예 없다. 만약 황재균이 부진하거나 다치면 김하성이 3루로 이동하는 게 현실적 대안이다. 하지만 극도로 긴장이 되는 단기전에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 투입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단기전 수비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앞서는 경기 후반 수비 강화를 위한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대표팀엔 그게 없다. 특히, 경기가 열릴 GBK 야구장의 경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급조가 돼 그라운드 사정이 매우 열악하다. 수비에서 도움이 될 선수가 꼭 필요한 환경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김재호나 허경민(두산) 김상수(삼성 라이온즈)와 같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경험이 많은 수비수들이 아쉬울 순간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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