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 때는 메달을 따고 싶다. 금메달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 여자수영 역사를 새로 쓴 '인어공주' 김서영(24·경북도청)의 눈은 이미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져 있었다.
김서영은 지난 24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 08초34를 기록,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라이벌 오하시 유이를 꺾고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박태환이 없는 이번 대회, 남녀 수영을 통틀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3관왕(배영 100m, 200m, 개인혼영 200m)에 빛나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이후 36년만의 개인혼영 200m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평영 200m 정다래 이후 8년 만에 여자 수영 금메달 역사를 썼다.
김서영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경영선수단(코치 3명, 선수 27명)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지친 기색은 없었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환한 웃음을 보였다. 김서영은 "어안이 벙벙하다. 응원을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김서영의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은 전략의 승리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예선에선 호흡을 가다듬다 결선에서 라이벌들의 의표를 찔러 금메달의 역사를 썼다. 이에 대해 김서영은 "전체적인 페이스를 올려서 자신감 있게 뛰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잘 이뤄진 것 같다"며 웃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대단한 성과지만 지난 4년 전부터 대회마다 기록이 단축되고 있다는 점이 더 고무적이다. 김서영은 "처음에는 다시 내 기록을 내보자는 것이 목표였다. 하다 보니 목표도 뚜렷해지고 하나하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다 보니 기록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물에 들어가 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며 살인미소를 띄운 김서영은 2년 뒤 올림픽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드러냈다. 그녀는 "같이 레이스를 하면서 수영스타들의 강한 멘탈을 배웠다. 내년 세계선수권에선 경쟁상대로 붙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자국에선 열린다. 두 종목 모두 메달에 도전해보고 싶다. 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국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는데.
어안이 벙벙하다. 응원을 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개인혼영 200m과 400m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인데.
전체적인 페이스를 올려서 자신감 있게 뛰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잘 이뤄진 것 같다.
-인천아시안게임 때부터 기록이 계속 단축되고 있는데.
처음에는 다시 내 기록을 내보자는 것이 목표였다. 하다 보니 목표도 뚜렷해지고 하나하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다 보니 기록이 좋아졌다.
-대회하기 전 부담도 있었나.
부담도 없을 수 없었다. 그러나 부담도 응원이라고 생각했다.
-수영의 매력은.
밥먹고 자는 것처럼 수영이 일상적인 운동이다. 물에 들어가 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2020년 올림픽 목표는.
같이 레이스를 하면서 수영스타들의 강한 멘탈을 배웠다. 내년 세계선수권에선 경쟁상대로 붙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자국에선 열린다. 두 종목 모두 메달에 도전해보고 싶다. 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평영 기록이 늦다. 이후 자유형 스퍼트를 조금 더 보완하면 경쟁에서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지 않을까.
-2020년이면 27살이라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마음가짐의 차이인 것 같다.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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