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팀으로 첫 금메달을 따낸 '코리아' 카누 여자용선 대표팀은 어떤 한반도기를 들었을까.
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은 26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500m 결선에서 중국과 태국을 제치고 2분 24초 788로 우승했다. 남북단일팀 사상 최초로 국제 종합대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6월 남북체육회담의 합의대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첫 금메달을 따낸 남북 단일팀의 국기는 한반도기, 국가는 '아리랑'이었다. 이들이 들어올릴 한반도기에 관심이 쏠렸다. 한국 응원단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들고올 한반도기에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입장에서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는 민감한 이슈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합의에 따라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응원단이 줄곧 사용한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명확하게 그려져 있었다. 지난 3월 9일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서는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개회식 전날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되기도 했다.
남북은 6월 남북체육회담에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막식 공동입장시 '독도가 있는 한반도기'를 들기로 합의하고 OCA를 설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정치적, 외교적 이슈에 민감한 OCA는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안전한 IOC의 선례를 따랐다. 결국 개막식에서도 남북은 결국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했다.
이날 남북 여자용선 대표팀이 준비한 한반도기는 독도가 있는 한반도기였다. 독도 부분을 흰 테이프로 가렸지만, 흰테이프를 붙인 독도 부분은 더 도드라져 보였다. 독도가 없지만, 독도가 있는 한반도기를 들고 이들은 남북단일팀의 첫 금메달을 자축했다.
팔렘방=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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