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향년 82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난 원로가수 최희준, 그는 떠났지만 그의 목소리와 노래는 우리의 곁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고 최희준의 발인식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진행됐다.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엄수된 발인식.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함께 해 마지막 가는 길을 향해 작별을 고했다.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원이다.
고인은 지난 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가요계는 물론 그가 잠시 몸담았던 정치계 또한 슬픔을 표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제가 '맨발의 청춘'에 '하숙생'이던 시절 당신 노래가 저에게 거의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대학 선후배로, 정치인과 기자로 뵙던 시절 따뜻하셨던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은 조화를 보내 유족을 위로했고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은 빈소를 직접 찾았다.
남진 대한가수협회 초대 회장, 가수 김흥국, 남일해, 남상규, 현미, 남보원, 쟈니리 등 가수들이 빈소에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남진은 고인을 "60년대에 가요사의 장르를 바꾸신 분이다. 트로트에서 새로운 팝송 가요를 만드신 분이다"고 추억했다.
1936년 생인 최희준은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서울대 법학을 전공한 수재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법대 대표로 한 놀이대회에 나가 노래를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미8군 무대에 서게 됐고 이후 진로를 전향한 것. 본명은 최성준으로 가수로 데뷔하며 예명인 최희준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데뷔 이후 고인은 '진고개 신사', '맨발의 청춘', '길잃은 철새', '팔도강산', '하숙생'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면 사랑 받았다. 특히 그의 대표곡 '하숙생'은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생전 고인은 '하숙생'이 오랜 기간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인생이 뭐냐 하는 것은 항상 화두가 된다. 이 노래의 가사는 때로는 묵상을 하게 만들고, 철학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들린다. 종교계에 계신 분들도 '생각할수록' 의미가 깊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 나도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래 과연 인생이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또 가사처럼 부담 없이 인생을 살다 보니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최희준은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은 1996년 총선에서 안양시 동안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또한 문예진흥원 상임감사 및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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