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정유진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민폐 없는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정유진은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우진(양세종)이 다니는 무대 디자인 회사의 대표 강희수 역을 맡았다. 강희수는 활달하고 거침없는 성격으로 독일에서부터 우진과 함께 지낸 10년지기 친구이다.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우진을 잘 알고 있는 희수는 우진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여사친의 모습을 리얼하게 소화하고 있다.
보통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의 여사친은 주인공 커플의 러브라인을 방해하는 인물로 설정되거나 악역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정유진이 연기하는 강희수는 주인공 커플 사이에서 때로는 조언자로, 때로는 큐피드로 활약해 꽁설커플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희수는 우진의 아픈 과거를 짐작하고 있으면서도 굳이 캐묻지 않는 이해심 많은 친구다. 그런 우진에게 우정, 모성애, 연민 등의 다소 복합적인 감정이 있어 시청자들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런 희수의 진짜 친구다운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기대하고 꿈꿔봤음 직 한 여사친-남사친 케미로 보는 이들의 로망과 부러움을 자극한다.
강희수의 매력은 정유진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배가되고 있다. 정유진은 양세종을 대할 때 거침없는 말투와 제스처로 시원시원하고 당당한 희수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서른 살이 낯선 신혜선에게는 담담하고 담백한 어조와 표정으로 희수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캐릭터의 무게감을 잡아가고 있다.
회가 거듭될수록 정유진은 신혜선에게 '진짜 어른'에 대해, 양세종에게는 '진짜 친구'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전하며 극을 빛내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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