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윤호솔이 지난 24일 KBO로부터 자격정지 2개월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또 구단 자체 징계로 사회봉사 120시간을 추가받았다.
구단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는 이유다. 윤호솔은 전자금융거래법(개인 통장 및 체크카드 타인에게 대여)을 위반해 지난 17일 법원으로부터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윤호솔은 올 시즌 개막 직전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포수 정범모를 내주고 데려온 투수다. 한화는 윤호솔을 퓨처스리그 마운드조차 세워보지 못하고 KBO징계만 받은 셈이다.
이 가운데 NC의 특별지명 잔혹사가 관심을 받고 있다. 윤호솔은 2013년 NC가 특별지명으로 데려온 선수다. 계약금만 6억을 줄만큼 기대를 많이 모았다. 하지만 2014시즌 단 2경기에서 3⅓이닝 5실점한 것이 1군 기록의 전부다.
외국인 선수를 발탁하는데 탁월한 안목을 보이며 '믿고 보는 엔런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NC지만 특별지명이나 1차지명에서는 실패한 사례가 눈에 더 많이 띈다.
2013년 북일고 윤호솔과 함께 NC는 영남대 투수 이성민을 지명했다. 이성민은 두시즌 동안 NC에서 뛰면서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KT 위즈에 특별지명으로 갔다가 곧장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롯데에서도 두 시즌을 뛰었지만 2014년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리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2017년 11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받았다rk 항소했지만 지난 13일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
게다가 20순위 특별지명으로 뽑은 김정수는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입단을 포기하고 임의탈퇴됐다.
2012년 창단 첫 특별지명에서는 동국대 노성호와 부산고 이민호를 지명했다. 특히 노성호는 입단 당시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재는 '노망주'로 평가받으며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에도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9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후 2014년부터 1차지명으로 데려온 선수들 중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아직 없다. 2014년 동국대 강민국은 2016년 24경기에서 1할3푼이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기록하고 상무에서 군복무중이다. 2015년 경희대 출신 이호중은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제대로 뛰어보지 못했다. 2016년 경기고를 졸업한 투수 박준영은 데뷔 시즌 후반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에도 투수로는 활동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유격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아직도 별다른 활약을 하고 있지 못하다.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는 그런데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2012년 나성범 박민우, 2013년 장현식 권희동, 2015년 구창모, 등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왔다. 특히 9라운드 84순위로 지명된 권희동은 '9라운드의 기적'이라고 꼽힐만큼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선택하는 특별지명이나 1차지명에서는 성공률이 낮은 편이라 아쉬움을 낳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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