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장염과 고열 증세로 우려를 샀던 한국 야구대표팀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건재하게 돌아왔다. 자칫 내야수 부족 현상을 겪을 뻔했던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일단 놀란 가슴을 추스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야구장에서 열렸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예선 2차전 인도네시아전 때 결장했다. 아예 야구장에도 나오지 못했다. 이유는 갑작스러운 장염과 고열 증세 때문이다. 야구 대표팀을 지원하는 KBO 관계자는 "김하성과 정우람, 오지환이 장염과 고열 증세로 인해 야구장에 나오지 못하고 선수촌 의무실에서 링거를 맞고 있다. 대표팀이 대회 조직위원회에 이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열이 39도까지 올랐다더라"며 걱정했다.
결국 이런 비상 상황 때문에 인도네시아전 째 내야수들이 변칙적으로 기용됐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3루를 맡았고, 반대로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유격수로 이동하게 된 것. 안치홍은 2009년 프로 입단 첫 해 14경기에서 3루를 맡은 뒤 2010년부터 단 한 번도 3루를 해본 적이 없었다. 황재균도 사정이 비슷했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 김하성과 백업 유격수 오지환이 동시에 이탈하자 선 감독은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었다. 약체 인도네시아전은 15대0으로 콜드게임승하며 문제가 없었지만, 향후 이 같은 상황이 길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김하성이 하루 만에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날 선발로는 안나왔지만, 3회말부터 대수비로 교체 투입됐다.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았고, 안치홍과 황재균은 원래 포지션인 2루와 3루로 각각 이동했다.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2회말 부실한 수비를 보인 박민우가 빠졌다.
이어 김하성은 4회초 1사 2루때 첫 타석에 나와 좌전 안타를 쳤다. 타구가 유격수 옆을 꿰뚫었다. 스윙하는 모습이나 수비 움직임에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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