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의 일전을 기대했다.
김학범호는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박 감독이다. 두 감독은 2006~2008년, 그리고 2012년 한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오랜만의 맞대결이다.
김 감독은 28일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베트남전을 준비할 시간은 없었다. 이제 회복 훈련을 하고 들어가면 바로 경기다. 어차피 경기는 해야 하는 것이고, 승패는 갈린다. 베트남전에 모든 걸 쏟아 부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 우즈베키스탄(4대3 승)전을 마친 뒤 관중석에서 베트남-시리아전을 관전했다. 그는 "베트남은 안정적인 팀이 됐다. 조별리그, 16강, 8강까지 5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왔다. 무실점이 사실 쉽지 않다. 그만큼 팀이 안정됐다고 볼 수 있다. 안정된 팀이고, 또 공격으로 나올 때는 빠른 속도로 나온다.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내일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감독과의 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사실 쉽지 않은 대결이 성사됐다.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다"며 살짝 미소를 보였다.
베트남은 선수비 후 역습을 하는 팀이다. 견고한 수비를 한 뒤 역습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끝에 1대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김 감독은 "역대로 한국 선수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경기 중 하나다.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 뭐든지 한 템포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말레이시아전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그 때의 아픔은 보약을 먹은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는 건 중요한 과제다. 김 감독은 "분명히 대비했다. 2경기에서 5실점을 했다.그 부분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다. 실점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될 수 있으면 안 하는 게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악재도 있다. 조현우가 이란전에서 허벅지를 다쳤고, 장윤호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상대 발이 밟히면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이날 팀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장윤호는 초반 공개된 15분 훈련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조현우는 지난 훈련 때와 달리 골키퍼 훈련복을 입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김 감독은 "안 좋은 선수들은 분명 있다. 하지만 안 좋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없다. 모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하다. 그 의지가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 점점 좋은 경기 보여줄 것이라 본다"면서 "조현우와 장윤호 모두 내일 봐야 알 것 같다. 지금은 어떻다고 말 할 수 없다. 내일까지 보고 명단을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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