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다시금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팀의 상징인 박용택의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4위 넥센 히어로즈에 0.5경기차로 접근했다.
LG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4회 터진 박용택의 그랜드슬램으로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6대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LG는 시즌 전적 62승62패로 다시 5할 고지를 회복했다. 더불어 이날 NC와의 원정경기가 우천 취소된 넥센을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이날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8안타 6탈삼진 4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 덕분에 시즌 11승(10패)째를 따냈다.
반면 삼성은 4-6으로 뒤지던 8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1점 밖에 따라붙지 못하며 시즌 3연패에 빠지며 5위 LG와 3경기 차로 멀어졌다.
이날 LG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베테랑 박용택이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용택은 4회초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역대 KBO 사상 세 번째로 3500루타의 금자탑을 쌓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안타 3개를 추가하며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승부의 1차 분수령은 4회초. 1-1로 맞선 LG는 선두타자 김용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이형종-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에 나온 박용택이 삼성 선발 보니야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는(비거리 110m)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1-5로 뒤진 5회말 2사 1루에서 박해민과 구자욱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6회말에도 2사 1루에서 최영진의 좌전 적시 2루타로 4-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7회초 2사 만루에서 심창민이 LG 대타 서상우에게 11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하지만 삼성은 8회말 황금같은 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날 승부의 2차 분수령. 선두타자 러프와 후속 강민호의 연속 안타와 대타 박한이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적시타 1개면 동점 혹은 역전까지도 노려볼 만한 상황.
그러나 LG가 여기서 일찍 투입한 마무리 정찬헌의 구위를 삼성 타자들이 이기지 못했다. 무사 만루에서 7번 최영진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며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후 8번 김성훈이 볼넷을 골라내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김상수의 잘 맞은 타구가 정찬헌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는 바람에 동점 기회가 날아갔다. 위기를 잘 막은 정찬헌은 9회말에도 볼넷 1개만 허용한 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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