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깜짝 발탁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4일 아시안컵 대비 12월 훈련 명단(23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1일부터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공격의 핵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비롯해 수비의 중심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재 이 용(이상 전북), 허리의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등이 예상대로 포함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수(전북)도 처음 포함됐다. A대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있었다.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승규(울산) 조영욱(서울) 장윤호(전북) 등이 최초발탁됐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원 소속의 김준형이다. 수원 팬이 아니라면 생소한 이름이다. 선수 선발에 있어 비교적 보수적인 벤투 감독이 찍은 보석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11월 호주 원정 당시에도 예비 명단에 김준형의 이름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대를 나온 김준형은 지난 시즌 수원에 입단했다. 두번째 시즌인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사리치와 함께 수원의 볼배급을 담당했다. 전개력과 패싱력이 좋고, 특히 왼발 슈팅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프랑스로 이적한 권창훈의 첫 시즌과 비슷한 플레이를 펼쳤다는 평가다. 리그에서는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수원의 MIP(MOST IMPROVED PLAYER)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원 스카우트였던 마이클 김 코치의 추천 속에 벤투 감독의 레이더에 포함된 김준형은 직접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특히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알두하일)가 부상으로 쓰러진 지금, 의외의 활약을 펼칠 경우 최종엔트리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은 10일 정도 훈련 후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들어갈 선수를 가려낸다. 20일 울산에서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 후 23일 중동으로 출국한다. 내년 1월 5일 시작하는 아시안컵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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