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새 역사를 쓰고 싶어요."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29·브라질)가 목소리에 힘을 줬다.
2016년 대구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세징야. 그는 팀의 '복덩이'다. K리그 데뷔 시즌에는 36경기에서 11골-8도움을 기록하며 대구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공격 포인트 14개를 쌓으며 팀을 K리그1 무대에 잔류시켰다.
올해는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8골-11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을 거머쥐었다. 세징야는 대구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을 이끌었다. 또한 '임시 캡틴'이기는 했지만, 주장으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올 한 해는 정말 특별했어요. K리그 시상식에서 상도 받는 기쁨도 누렸고요. 사실 K리그2(2부 리그) 시절 베스트11에 뽑힌 적이 있어요. 하지만 그때는 브라질에 돌아간 상태라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어요. 세 시즌 만에 처음으로 시상식에 왔어요. 좋은 자리에 초대받았는데, 상까지 받아서 정말 좋아요."
세징야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든든한 기둥 역할을 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유쾌함을 앞세워 동료들의 버팀목이 됐다. 특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대구의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선수들에게는 길잡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인 세징야. 그 덕분인지 대구는 올 시즌을 7위로 마감하며 스플릿 제도 시행 뒤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대구는 5일과 8일, 울산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FA컵 결승에 나선다. 대구 입장에서는 창단 첫 FA컵 결승 무대를 밟는 것이다.
"리그 경기는 끝났어요. 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에요. FA컵 결승전이 있잖아요. 남은 두 경기는 정말 중요한 도전이 될 거에요. 정말 열심히 해서 대구의 새 역사를 쓰고 싶어요."
세징야의 시즌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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