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 8단이 세계 대회 첫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눈물을 삼켰다.
5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벌어진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안국현 8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게 325수 만에 흑 5집 반을 졌다. 종합전적 1 대 2로 대회를 마감하며, 커제 9단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안국현 8단은 3일 열린 1국에서 불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 3국에서 '세계 최강' 커제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3국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흑을 잡은 안 8단은 커제 9단의 완착을 틈타 초반 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반들어 안 8단이 느슨한 수를 두는 사이 커제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 반전을 노리던 안 8단은 우상귀에서 패를 만들며 혼전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치열한 패싸움을 이어가다 팻감이 남아있었음에도 바꿔치기로 패를 해소한 게 승부를 결정짓고 말았다.
한국은 2014년 김지석 9단의 우승 이후 4년만에 챔피언 탈환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반면 커제 9단은 2015, 2106년에 이어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의 슬럼프를 말끔히 씻어내며 세계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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