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이민정의 연기력이 물이 올랐다. 눈물과 분노, 욕망과 절망, 설레임과 미소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민정은 SBS '운명과 분노'에서 구해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구해라가 태인준(주상욱 분)의 마음을 훔쳐와 달라는 진태오(이기우)의 제안을 수락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진태오의 말처럼 태인준은 구해라를 찾아 왔고, 자신과 함께 구두를 만들자고 제안을 하면서 그녀와의 계속된 만남을 운명처럼 여겼다. 어느새 구해라에게 빠져버린 태인준의 순수한 열정과 호감에 흔들린 구해라는 마음을 다잡았다. 또 자신이 디자인한 구두를 보여주며 그의 제안을 승낙하면서,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나한테 마음 주지 말아요"라는 말로 마음 한구석 태인준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 후 구해라는 태인준 회사로 입사했고, 진태오는 이 사실을 차수현(소이현)에게 알리며 불안감을 자극했다. 차수현은 이에 분노하며 곧바로 회사로 가 구해라를 불러내 "질척거리지 말라는데, 자꾸 엉길까?"라는 막말로 윽박 질렀다.
하지만 구해라는 "자꾸 자극하지 마요. 없던 마음도 생기니까. 애틋하게 한번 훔쳐볼까? 이런 마음"이라는 차거운 눈빛과 싸늘한 말투로 맞섰다. 이에 차수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구해라의 뺨을 때리게 만들었다. 급기야 이 장면을 태인준이 목격하며 그녀를 제지했고, 이 일은 구해라에 대한 태인준의 애틋한 마음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다.
또 구해라는 태인준의 마음을 하루 빨리 가져오라고 재촉하는 진태오에게 자신의 방식으로 하겠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줬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으려는 단단한 면모였다.
그러나 그러다가도 병상에 누워 있는 언니 앞에서는 아버지 장례식때 언니와 나누던 대화를 떠올렸다.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태인준에게 애정을 표하며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구해라는 구두 공장에서 우연히 태인준과 만난 후 각자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구두에 대한 깊은 열정을 이야기 하며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오랜만의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 과정에서 태인준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 되어 가는 모습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담아냈다. 태인준으로부터 입사 선물이라며 진심을 담은 카드와 함께 구두를 선물받자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짓는 모습으로 진짜 사랑을 하게 된 구해라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이민정은 극과 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때론 눈물짓고, 때론 절망적인 상황과 모멸감에 분노하는가 하면, 눈부신 세상을 맛보게 해준 태인준이라는 존재에 속물 같은 욕망을 드러내고, 어느새 진실로 그를 사랑하게 됐다. 설렘 한편에 죄책감으로 갈등하는 모습을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구해라의 감정에 몰입되어 그녀를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이 가운데 차수현은 구해라와 진태오의 계약 관계를 알게 되어 구해라가 의도적으로 태인준에게 접근한 사실이 발각될 위기를 맞게 됐다. 과연 태인준은 이 사실을 알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구해라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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