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안치홍이 KBO리그의 대표 2루수로 우뚝 섰다. 19년만에 골든글러브 2연패를 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치홍은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불렸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과 NC 다이노스 박민우 등을 제쳤다. 유효표 349표 중 무려 306표를 받았다. 득표율 87.7%의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
안치홍은 올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2리, 23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18타점은 지난 1999년 홍현우(해태)가 기록한 역대 국내 2루수 최다 타점 기록 111타점을 넘어선 신기록을 썼다.
2루수 골든글러브는 연속 수상자가 드물었다. 최다 연속 수상이 정구선(삼미·1983∼1985년)과 김성래(삼성·1986∼1988년)가 기록한 3년이었다. 2000년대 들어 최고의 2루수로 각광받았던 정근우(한화)나 서건창(넥센) 조성환(롯데) 등도 이루지 못했던 2년 연속 수상을 안치홍이 해냈다.
지난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 수상한 안치홍은 이로써 2루수 부문 최다 수상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박정태로 총 5회였다.
안치홍은 시상식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다들 수상할 것이라고 하는데 내가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진 않고 있다. 2012년에 한번 기대를 했다가 받지 못한 일이 있어서 이번엔 담담히 결과를 볼 것"이라고 했었지만 모두가 안치홍을 최고의 2루수로 인정했다.
지난해에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당시 신혼여행을 떠나 직접 상을 받지 못했던 안치홍은 이번에 시상대에 올라 "올해 타이거즈 중심타선 으로 활약할 수 있게 끝까지 믿어주신 김기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 감사드린다"고 한 뒤 "항상 지켜보며 힘이 돼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이런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이 마음 잊지 않고 더 좋은 활약 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내년엔 타이거즈 팬들이 끝까지 웃을 수 있도록 좋은 시즌을 하겠다"라고 내년시즌 각오를 다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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