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몸값은 또 올랐다.
매년 오르는 FA 몸값이 또 경신됐다.
NC 다이노스가 최고 포수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계약한 액수가 4년간 125억원이나 된다. 역대 FA 계약액 1위다. 해외파 계약까지 더하면 4년간 150억원의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최고 타자로 올해 LG 트윈스와 115억원을 뛰어넘었다.
최근 FA 선수 몸값이 크게 오르면서 구단들마다 운영이 힘든 지경이라고 하소연해왔다. 예전 FA 최고액이었던 심정수(삼성)의 60억원은 이제 웬만한 준척급 선수들도 받을 수 있는 구단들은 모일 때마다 선수 몸값에 대한 얘기를 했고, 선수협에 FA 등급제라는 당근을 내주면서 몸값 상한선으로 4년간 8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론 선수협이 거부하면서 몸값 상한선은 없던 일이 됐지만 이번 FA 시장이 열리기 전 구단들이 몸값을 올리지 않기로 담합을 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팀 성적 향상을 위해 특급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구단의 이기주의에 또다시 몸값은 신기록을 썼다.
SK 와이번스가 FA 포수 이재원과 4년간 69억원에 계약하면서 양의지의 몸값이 1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고, 결국 FA 최고액인 125억원에 계약했다.
이러다간 곧 이대호의 150억원도 돌파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최근 최고 몸값 추이를 보면 무서울 정도다. 2014년 강민호가 75억원을 받으며 심정수의 60억원을 깨면서 폭발한 FA 몸값은 2015년 SK 최 정이 86억원을 받으며 경신했고, 2016년 NC 박석민이 96억원에 계약하며 100억원에 근접했다. 최형우가 2017년 100억원을 받으며 사상 첫 FA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했던 이대호가 롯데로 돌아오면서 150억원을 받았고, 올해 김현수가 LG로 오면서 115억원을 받았다. 5년만에 50억원이 뛰어오른 FA 몸값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 또 벌어졌다. 어렵다, 어렵다고 하며 어떻게 높아진 몸값을 해결해야할까 묻고 다니던 구단이 또 큰 액수의 돈을 썼다. 내년에도 몸값 때문에 죽겠다고 할 것이지만 팀 전력 향상이란 숙제와 선수의 자존심의 만남으로 또 지갑을 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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