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FA 양의지를 총액 125억원에 영입하면서 기존 주전포수 김태군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현재 경찰청야구단에서 복무중인 김태군의 입지는 양의지의 영입 전까지 NC에서 최고였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NC가 김태군이 빠진 첫 해 꼴찌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주전 포수의 부재를 NC부진의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당연히 NC가 오매불망 김태군이 전역하기를 기다릴 줄만 알았다. 하지만 NC는 김태군의 전역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빅카드를 꺼내들었다.
김태군은 NC의 주전포수였지만 양의지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입대 전인 2017시즌만 놓고봐도 2할6푼5리, 3홈런, 34타점으로 특히 타격에서는 부족한 면이 많다.
하지만 양의지는 올 시즌 3할5푼8리에 23홈런 77타점으로 포수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NC입장에서는 4번 나성범의 앞뒤에 배치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외국인 타자만 제대로 뽑는다면 가공할만한 중심타선을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마산구장에서는 타율 4할을 기록했다. 게다가 수비에서도 젊은 투수들의 레벨을 한단계는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렇다고 다른 팀에서는 주전으로 뛸만한 김태군을 백업포수로 활용하기도 힘들다. 이미 백업포수로는 정범모 신진호 박광열 윤수강에 김형준까지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트레이드 카드 말고는 별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김태군 입장에서는 '1년만 더 기다려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NC 입장에서도 1년만에 팀 성적이 이렇게 추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을 꺼내들었다.
KBO리그 톱클래스 포수인 양의지와 김태군. 프로의 세계는 그래서 냉정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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