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김명우 대표이사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김 사장은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최근 발전시장 위축 등에 따른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김명우 대표이사께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임과 관련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정지택 전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실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최형희 부사장(재무관리부문장)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脫)원전·탈석탄 정책 영향으로 수익 기반이 약화하고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4%, 33.8% 감소했다.
게다가 올해 3분기 매출은 8814억원으로 11.2% 줄었고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0% 가량 급감했으며 1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따라 두산중공업은 작년 말부터 일부 BG(사업부문)를 통합하는데 이어 최근에는 보유자산 매각과 함께 일부 직원을 계열사로 전출하고 내년부터 과장급 이상 전 사원을 대상으로 2개월 유급휴직을 시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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