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효심 선수가 '잘 됐다. 자신 있다'고 하더라."
세계 탁구 별들의 전쟁,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 조추첨 직후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씩씩한 북녀' 차효심의 반응을 전했다.
'남북 복식조' 장우진-차효심조가 1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지는 그랜드파이널 혼합복식 1라운드 8강전에서 '일본 에이스조' 요시무라 마하루-이사카와 카스미조와 맞붙는다.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세계 최강 복식조 8팀 중 한국은 남북복식조와 함께 이상수-전지희조, 임종훈-양하은조 등 3팀이 나선다.
12일 오전 대진 추첨에서 장우진-차효심조는 일본 베테랑 요시무라-이사카와조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해 독일 뒤셀도르프세계선수권 혼합복식 챔피언조다. 이상수-전지희조는 모리조노 마사자카-이토 미마조, 임종훈-양하은조는 슬로베니아 루보미르 피스트-바르보라 발라조바조와 맞붙는다. 지난 7월 첫 호흡을 맞춘 대전 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합작한 장우진-차효심조가 세계 최강 일본조와 양보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차효심에게 조 추첨 결과를 전했더니 '잘됐습니다. 자신 있습니다'라고 하더라"며 패기 넘치는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차효심은 오후로 예정된 장우진과의 첫 합동훈련을 앞두고 단식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북측 코칭스태프가 훈련 파트너를 요청했고, 인하대 탁구부 선수 김용신이 급하게 투입됐다. 양하은-전지희조의 복식 훈련을 돕기로 했던 김용신은 이날 아침 전화를 받고 차효심의 훈련 파트너로 낙점됐다. 오전 10시20분부터 11시까지 40분간 볼을 받아주고 드라이브를 걸어주며 훈련을 함께했다. 북측 안철용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방남 후 첫 훈련을 한 차효심은 김용신에게 "수고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남 광양 출신의 인하대 에이스 김용신은 "오늘 오후 2시에 기말시험이 있는데 아침에 급히 연락을 받고 달려왔다"며 웃었다. 차효심의 구질에 대해 "까다로웠다. 생각보다 공이 묵직했다. 회전양도 많고 힘이 있다. 하나하나 그냥 넘기는 것 없이 임팩트 있게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남북단일팀을 집중조명하는 모습을 TV로 많이 봤는데 실제로 차효심 누나와 함께 탁구를 하는데 카메라와 취재진이 몰려 놀랐다. 선수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흔들림이 없었다. 정신력이 아주 강한 것같다"고 덧붙였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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