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장식한 김학범 감독의 다음 미션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김학범호는 내년 3월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도에 오른다. 대표팀은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함께 H조에 속했다. 만만치 않은조다. 가장 피하고 싶은 호주와 한조에 속하며 본석 직행이 달린 1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 관문을 넘으면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U-23 챔피언십을 통해 도쿄행 여부를 결정짓는다.
김학범호의 첫 발은 선수 발굴이다. 김 감독은 10일부터 시작한 울산전지훈련에서 무려 48명의 선수들을 선발했다. 프로, 대학생은 물론 고교생까지 발탁했다. 24명씩 2개 팀으로 나눈다. 폭넓게, 자세히 선수를 확인하겠다는 뜻이었다. 12일 첫번째 연습경기가 펼쳐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12일 울산미포구장에서 열린 울산대와의 연습경기에서 5대1로 이겼다. 전반 16분 채재영, 30분 유주안, 31분 김보섭, 48분 김 찬, 후반 28분 이상민이 릴레이골을 넣었다.
스코어는 의미가 없었다. 대표팀은 전후반 베스트11을 완전히 바꾸며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전술적 틀을 만들기 보다는 선수를 평가하고,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테스트 기간이다. 일거수 일투족을 체크하고 있다. 아직까지 첫 경기라 뭐라고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김 감독은 경기장 상단에 서서 시종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는 "선수들의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켜봤다. 특히 골키퍼, 중앙 수비, 스트라이커를 집중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묻자 "아직 개별 평가는 이르다. 오늘 말고도 2차도 있다. 개별 평가는 일부러 하지 않을 것이다. 찾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누가 잘하고, 못했는지 개인적인 평가는 어렵다"고 했다.
김학범호는 16일과 20일 역시 울산에 소집한 A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우리보다 약한 팀과 붙으면 선수평가에 어려움이 있다. 수비적인 부분, 어려운 상황에 대한 평가가 어렵다. A대표팀과 하면 우리의 문제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몇골을 먹더라도 우리 스타일로 전개하면 고무적일 것 같다"고 했다. A대표팀 뿐만 아니라 역시 울산에 둥지를 튼 U-19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도 이어진다. 김 감독은 "A대표팀도 연습상대를 찾기 어렵다. 우리가 파트너를 해줄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U-19 역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고, 내 입장에서 19세 이하 선수들을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이런 기회가 된다면 또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한쪽 지역에 함께 모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웃었다.
1차 명단은 16일까지 훈련한 뒤, 17일부터 22일까지 2차 명단이 테스트에 나선다. 김학범호는 이후 1월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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