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연패에 빠져있던 '다윗' 하나은행이 '골리앗' KB스타즈를 쓰러트렸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5대69로 이겼다. 놀라운 결과다. 하나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5위로 처져있었고, KB스타즈는 최근 3연승에, 단독 1위 질주를 펼치던 우리은행까지 꺾고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태였다. 경기 전까지 KB스타즈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지만, 예상을 뒤엎고 하나은행이 이기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하나은행 승리의 주연은 단연 샤이엔 파커.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이 버티는 KB스타즈는 높이에서 6개 구단 중 최고를 자랑한다. 하나은행도 국내 멤버들로만 가지고는 KB스타를 쉽게 이길 수가 없다. 전력 차이가 크다. 하지만 파커가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수가 지쳐있는 사이 골밑을 장악했다. KB스타즈는 파커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파커는 1라운드 경기에서도 KB스타즈를 상대로 28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번에는 달랐다. 나머지 선수들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 플레이로 파커를 도왔다. 골밑에서 공격이 안풀릴 때는 외곽슛이 터져주며 달아날 수 있었다. 2쿼터 후반에 터진 서수빈의 동점 3점슛과 3쿼터 막판 KB스타즈의 추격을 뿌리치는 강이슬의 3점슛 덕분에 분위기를 끌어갔다.
파커는 후반들어 눈에 띄게 지친 KB스타즈 수비진을 뚫고 골밑에서 부지런히 추가점을 만들었다. 박지수의 수비도 위협이 되지 못했다. 파커는 이날 시즌 개인 최고점인 30득점을 올렸고, 고아라(13점) 강이슬(12점) 등 주축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백지은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으로 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KB스타즈는 이날 패배로 다시 2위로 밀려났다.
부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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