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단골팀' IBK기업은행이 안정적인 전력을 찾아가고 있다. 시즌 전 전력 보강은 성공에 가깝다.
기업은행은 매 시즌 상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기업은행은 12일 알레나가 빠진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했다. 승점 2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편차가 거의 없어서 지금은 의미가 없다. 끝까지 치열할 것 같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순위를 떠나 공격과 수비 밸런스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인다. 최근 상승세의 중심에는 '이적생' 백목화(레프트)와 박상미(리베로)가 있다.
인삼공사에서 뛰었던 백목화는 2016시즌이 끝난 뒤 FA 미계약자로 남았다. 코트를 떠났지만, 레프트가 필요했던 이 감독이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다. 삼고초려 끝에 백목화의 마음을 돌렸다. 백목화는 원 소속팀 인삼공사와 계약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이 때 기업은행은 리베로 노 란과 201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인삼공사에 보내고, 반대 급부로 백목화와 박상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FA 계약을 맺은 주전 세터 노 란을 보낸 선택에 물음표가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를수록 기업은행의 트레이드는 재평가 되고 있다. 백목화는 은퇴 전의 기량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착실한 수비는 여전했고, 최근에는 공격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백목화는 12일 인삼공사전에서 연이은 강서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백목화는 최근 2경기에서 11득점-9득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백목화가 초반에 상당히 잘해줬다. 공격에서도 좋았다. 예전의 모습을 많이 찾은 것 같다. 스윙과 볼을 때리는 능력이 좋아지면서 공격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백목화는 "이전까지만 해도 내 서브 때 범실이 나오지 않게만 때렸다. 그런데 코치진에서 미스가 나와도 되니 강하게 때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강하게 때릴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초반에는 수비 위주로 많이 했다. 길게 봤을 때 내가 공격도 해줘야 팀이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박상미의 안정적인 수비도 일품이다. 박상미는 상대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내고 있다. 뒤에서 받아주니 공격도 편해졌다. 센터 김수지는 "상미가 리베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리시브 라인에서 잘 해주고 있다. 게다가 공격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으니 경기가 풀린다. 초반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사실 박상미 한지현 노 란이 모두 동기다. 그 중에 상미가 가장 먼저 뽑힌 선수다. 원래 잘하고 에너지가 많은 선수다. 부지런하면서도 차분하게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리베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중간에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 때 잘 견뎌냈으면 좋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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