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나라의 독기가 폭발했다. 단언컨대 지금껏 본 적 없는 장나라표 흑화물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냥 '미친'드라마의 탄생이다. '막장대모' 김순옥 작가가 만들어낸 수목극은 '자극적'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도를 넘은 막장력에 미간이 찌푸려지다가도 어쩔 수 없이 다음회가 너무나 궁금해서 보게 되는 막장물의 매력이 수목극까지 침범해버렸다.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의 막장 대본과 자극을 하늘 끝까지 끌어올리는 연출력이 만나 시청자들에게는 '이런 것도 방영이 되느냐'는 의문을 안기는 드라마지만, '황후의 품격'은 흑화에 흑화를 거듭하는 여주인공 오써니(장나라)를 통해 막장 중에서도 전에 본 적 없을 그런 막장극으로 새지평을 여는 중이다. 죽었다 돌아와 황제를 패는 여주인공이라니. 신박하기 이를 데 없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된 15회, 16회분에서는 이혁(신성록)의 덫에 걸려 천우빈(최진혁)과 내연 관계로 오해를 받게 된 상황에서 황제의 사주로 절벽 아래로 내몰렸고, 이후 목숨을 건진 뒤 자신을 불륜녀로 내몬 이혁의 기자회견에 기겁하고 "이미 한 번 죽은 목숨 두려울 게 뭐가 있겠느냐"는 마음으로 궁에 돌아와 모든 것을 다 뒤엎는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혁과 민유라(이엘리야)의 애정행각을 카메라에 남기고, 둘에게 물세례를 퍼붓는 모습은 전에 없던 독한 여주인공을, 청순과 발랄의 대명사 장나라의 손끝에서 탄생시켰다는 점이 흥미롭다는 평.
오써니는 대반격을 예고하며 이혁과 민유라를 움찔하게 만들었고, 오써니는 자신의 목숨을 잃을 뻔했던 상황과 죽은 소현황후의 사망에 대해 유사점을 느끼며 대황태후(박원숙)에게 의문을 제기했다. 이로써 '참지 않는' 여주인공 오써니가 탄생했다. 이혁과 민유라가 아버지(윤다훈)에게 손을 써 경찰서에 가둬놨다는 사실에 열이 받은 오써니는 이혁을 찾아가 "난 이미 결심했다. 나와 소현황후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황후로서 내 마지막 임무라고"라고 일갈하며 언쟁을 벌였다. 이와 동시에 태황태후는 태후(신은경)을 찾아가 불륜과 관련된 범죄, 소현황후의 사망 재조사 등에 대해 황실감사원에서 긴급회의가 열릴 것으로 선포했다.
그러나 위기도 찾아왔다. 오써니가 보낸 김밥을 먹은 태황태후가 사망한 것. 비녀가 꽂힌 채 사망한 태황태후를 목격한 오써니는 비명을 지르며 위기에 처했고, 이 충격엔딩이 대미를 장식하며 이혁과 민유라, 그리고 황실에 맞서 더더욱 흑화될 오써니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오써니의 흑화와 함께 '황후의 품격'의 시청률도 지붕을 찍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 15회와 16회는 전국기준 11%와 14%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회가 기록했던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5%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지상파 드라마들 중 압도적인 수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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