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강렬한 엔딩을 선보인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가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는 가운데, 가뭄에 단비처럼 안방극장에 웃음과 설렘까지 선사하며 색다른 재미를 더했던 순간들을 짚어봤다.
# '알함브라' 웃기기까지?
지난 1회, AR 게임의 레벨1 스테이지를 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우(현빈)의 '나 홀로 밤샘 전투'는 의외의 웃음 포인트로 호평을 받았다.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 패턴임에도 다양하고 코믹한 포즈로 나사르 전사에게 패배하고, 녹슨 검을 구하기 위해 몇 번이고 레스토랑의 화장실을 찾아가거나, 진우는 열심히 게임 중이지만 남들의 눈에는 이상한 사람으로 비치는 모습은 게임에 참여 중인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증강현실을 십분 활용한 오로지 '알함브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유쾌한 순간들이었다.
또한, 진우와 그에게 찰싹 붙어있는 비서 정훈(민진웅)과의 케미 역시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저돌적이고 까칠한 상사의 완벽 주의적 면모를 서글서글하고 명랑 쾌활한 성격을 앞세워 마이페이스로 받아내는 정비서. 두 남자의 티격태격하는 절묘한 호흡이 돋보이는 바. 제작진은 "지금까지는 유쾌한 콤비 플레이를 보였던 진우-정훈은 앞으로의 전개에서 보다 끈끈한 우정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또 다른 면모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해 호기심을 높였다.
# '알함브라' 설레기까지?
낡고 오래된 호스텔에서 "무례한 손님"과 "양심 없고 게으른 주인"이라는 최악의 첫인상으로 시작된 진우와 희주(박신혜)의 인연. 그러나 호스텔을 거래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진우는 희주에게 순진한 사람을 속인 미안함을 느꼈고, 희주는 마법처럼 인생을 바꿔준 진우를 호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이처럼 우연에서 악연인 듯하더니 인연으로 발전한 두 남녀의 텐션이 짧지만 강한 로맨틱 케미를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회에서 "시간과 돈을 맞바꾸는 거래"를 고민하던 중 화장실에 갇혔다가 겨우 빠져나와 "3분만 빼주시면 안 돼요?"라는 희주를 진우가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딱 3분만 빼주면 되겠어요?"라고 대답한 '3분 에누리 씬'. 이후 4회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을 향해 "걱정해주셔서 고맙다"면서 의심 없는 눈빛을 보내는 희주를 난감하게 바라보더니 "큰일 났네 이 아가씨. 나 너무 믿지 마요. 나 별로 좋은 사람 아녜요. 나중에 나 미워할까봐 걱정되네요. 잘 자요"라는 진우의 대답은 보는 이의 설렘을 자극하며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마법 같은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한다.
깊어가는 미스터리와 강력한 서스펜스 속, 유쾌하고 설레는 모먼트까지 다 있는 12월의 종합선물세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오늘(15일) 토요일 밤 9시 tvN 제5회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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