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강호(51)가 "소시민의 아이콘으로 파격 변화, 반가워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 영화 '마약왕'(우민호 감독, 하이브 미디어코프 제작)에서 부산의 하급밀수업자로 시작해 전설의 마약왕으로 거듭난 이두삼을 연기한 송강호. 그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마약왕'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권력자들의 이면을 리얼하고 짜임새 높은 스토리로 구성, 역대 청불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운 '내부자들'(15)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우민호 감독과 '택시운전사'(17, 장훈 감독) '변호인'(13, 양우석 감독) '괴물'(06, 봉준호 감독) 등 소시민적인 페이소스를 통해 매 작품 10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충무로 최고의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마약왕'. 한 인물의 일대기를 통해 1970년대 경제 급성장기의 풍경과 아이러니, 시대와 권력을 직조한 2018년 마지막 문제작으로 떠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송강호는 '마약왕'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인 인물에 도전,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 화제를 모았다. 1970년대라는 찬란한 암흑기 그 자체를 형상화한 송강호는 송강호이기에 가능한 캐릭터이자, 송강호이기에 더욱 놀라운 유일무이한 캐릭터 이두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영화의 후반 클라이맥스로 치닫으며 몰아치는 송강호의 연기는 좌중을 압도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송강호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것. '장르가 곧 송강호'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마약왕'이 탄생했다.
이날 송강호는 "지난 10여년 나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정의를 위한 정의로운 인물, 소시민 인물을 많이 해왔다. 그래서 일부러 '마약왕'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신난 지점이 있다면 20년 전부터 보여줬던 내 속에 있던 그런 모습을 이 작품에는 마음껏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관객도 반가워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이런 캐릭터를 만난지가 한 20년만인 것 같다. 내가 보여준 캐릭터들을 생각해보면 관객들이 '마약왕'의 앞부분을 반가워할 것 같았다. 물론 뒷부분은 처음 보여준 연기이긴 하다 . 오히려 소재가 무섭긴 하지만 '마약왕'은 즐거움도 있고 새로운 모습도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현장에서는 신났다"고 자신했다.
이어 "'택시운전사' 이후 '마약왕'을 선택했는데 일부러 캐릭터를 노린 것은 아니다. 소시민에서 정반대의 모습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이라는 작품을 너무 좋아했다. 간결하면서도 파워넘치는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때마침 작업하게 된 경우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이며 마약계의 최고 권력자로 시대를 풍미했던 이두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이 가세했고 '내부자들' '간첩' '파괴된 사나이'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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