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붙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22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출국이 이뤄진 인천국제공항.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17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출격을 위해 굳은 각오를 한 자리에 섰다.
시곗바늘은 밤 10시를 훌쩍 넘었지만, 공항에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백 여명의 팬이 자리를 지켰다. 지방에서 올라온 팬들도 있었다. 이들은 이른바 '밤샘'도 각오하고 온 열성 팬이었다.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에 감동을 받은 듯 했다. 팬들의 셀카 및 사인 공세에 웃으며 화답했다. 하지만 출국 전까지 주어진 시간은 매우 짧았다. 더 많은 팬들과 함께하지 못한 채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팬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선수들을 보기 위해 이동 경로를 같이 했다. 선수들이 비행기표를 받기 위해 항공사 카운터로 이동하자 팬들이 줄지어 뒤를 따랐다. 팬들의 대형 행렬에 여행객들도 몰려들었다. 여기저기서 "축구대표팀이다!" "황의조 선수!" 소리가 들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안전 문제를 의식해 선수들을 한 줄로 이동시켰다. 선수들에게 안전 수칙을 전하며 위험을 방지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팬들은 한 줄로 길게 서서 "파이팅"을 외쳤고, 선수들은 감사의 인사를 하며 빠르게 이동했다. 30m 이상 이어진 긴 줄이었다.
다시 불붙은 A대표팀의 인기. 아시안컵을 향해 가는 공항에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선수단은 팬들의 응원에 좋은 경기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남기고 떠났다.
한편, 1960년 이후 무려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23일 새벽 결전지인 UAE로 떠난다. A대표팀은 다음달 1일 현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필리핀(7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12일), 중국(16일)과 격돌한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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