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탁구얼짱'서효원,전지희 꺾고 7년만에 종합탁구 女단식 우승!

by

'탁구얼짱' 서효원(31·한국마사회)이 7년만에 종합탁구선수권 여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공격하는 수비수' 서효원은 23일 오전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파나소닉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여자단식 결승에서 '디펜딩챔프' 전지희(26·포스코에너지)를 4대2(4-11, 13-15, 11-9, 11-5, 11-6,11-5)으로 꺾고 우승했다.

1세트 '왼손 에이스' 전지희의 창이 서효원의 방패를 잇달아 뚫어냈다. 11-4로 승리했다. 2세트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8-8 타이에서 전지희의 공격이 잇달아 성공하며 10-8로 앞섰다. 그러나 서효원 역시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묵직한 커트와 날선 공격으로 전지희를 막아서며 듀스 접전을 이어갔다. 서효원의 마지막 커트가 불발되며 15-13으로 전지희가 이겼다. 3세트도 접전이었다. 6-6, 7-7 타이가 이어졌다. 전지희의 영리한 코스공략에 수비수 서효원의 강력한 공격으로 맞섰다. 11-9로 서효원이 승리했다. 4세트, 서효원이 앞서나갔다. 단단한 커트에 이은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4-1, 6-2, 8-4, 9-5로 흐름을 주도했다. 네트의 행운까지 따랐다. 마지막 강력한 드라이브로 11-5, 승리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2-2, 팽팽한 상황에서 5세트를 맞았다. 서효원이 3-0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서효원의 까다로운 서브에 전지희의 볼이 네트를 넘기지 못하면서 8-3까지 앞서갔다. 서효원이 11-6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6세트를 11-5로 마무리하며 서효원이 짜릿한 역전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 여자탁구 최고의 창과 방패 대결에서 '방패' 서효원이 승리했다.

서효원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14세 탁구신동' 신유빈(수원 청명중)을 만나 천신만고끝에 3대2로 역전승했다. 2세트를 내준 후 3세트를 내리 따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이 경기 이후 서효원은 심기일전했다. 8강에서 포스코에너지 에이스 유은총을 4대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복병' 김별님(포스코에너지)을 4대0으로 돌려세우며 결승에 오른 후 기어이 우승의 꿈을 이뤘다.

경기 전 '서효원의 스승'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은 "효원이의 컨디션이 아주 좋다. 커트도 예전보다 묵직해졌다. 공격도 더 다양해졌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었다. 서효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11년 수비 전형으로 종합탁구선수권 여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린 서효원이 7년만에 또 한번 웃었다. 서효원은 윤기숙(1963, 1964, 1967), 박홍자(1979) 이후 종합탁구선수권 역대 세 번째 수비 전형 출신의 여자단식 챔피언이다. 수비 전형 선수로서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5년 전지희, 2016년 최효주, 2017년 전지희 등 귀화에이스들이 왕좌에 군림해온 여자단식에서 3년만에 '토종 에이스', '레전드 현정화의 애제자' 서효원이 우승컵을 가져왔다 .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