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에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야구대표팀 운영의 실권을 행사할 KBO 기술위원회 위원장에 김시진 전 프로야구 감독이 선임됐다. KBO는 30일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김시진 전 롯데 감독을 선임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올해 KBO리그 경기운영위원장을 맡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7일 이사회에서 연내로 기술위원장을 선임하겠다고 했던 KBO는 정운찬 총재, 장윤호 사무총장, 정금조 사무차장보 등 수뇌부가 최근 후보를 10명으로 압축하고 평가 작업을 거쳐 김 전 감독을 위원장으로 결정했다. KBO 기술위원회는 2017년 7월 대표팀 전임 사령탑에 선동열 감독이 선임되면서 폐지됐다가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관련해 효율성, 형평성이 문제가 되면서 이번에 부활하게 됐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총재께서 고민 끝에 결정하셨는데, 김 위원장은 풍부한 국제대회 코치, 전력분석 경험 등 대표팀에 깊이 관여해 왔고, 해외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또한 KBO 현상황에 대한 판단력도 있고, 구단 및 선수들과의 소통도 원만하다는 장점도 지니고 계시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코치로 참가했고, 2015 프리미어12와 2017 WBC에서는 전력분석 팀장으로 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크게 힘썼다.
김 위원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당장 생각나는 건 없다"면서도 "지난 것은 지나간 것이고, 현재에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겠다. 올림픽 티켓이 걸린 내년 프리미어12, 후년 도쿄올림픽을 향해 여러 방면의 이야기들을 발로 뛰면서 경청해서 한국야구에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주어진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1월초부터 KBO로 출근해 관계자들과 협의해 기술위원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술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되며, 야구에 깊은 이해도를 가진 비 경기인 출신 위원 한 명이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대표팀 구성 및 운영과 관련, 자문 영역도 넓히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기술위원들은 다방면을 봐야 안되겠나 싶다. 야구전문, 현장 감정, 외부 시각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해 KBO와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그 다음은 감독 선임이다. 일본은 대표팀 운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빠르게 움직인다. 우리도 아웃라인을 잡고 생각을 서로 얘기하고 빨리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BO는 1월 중순까지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1월말까지 새 대표팀 감독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대구상고와 한양대를 거쳐 1983년 KBO리그에 입문해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통산 124승을 올린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은퇴 후에는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코치를 거쳐 현대, 히어로즈, 롯데 감독을 역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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