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세터 황택의(23)와 함께 반등하고 있다.
KB는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21, 25-20)로 완승을 거뒀다. KB는 지난해 10월 28일 2연승을 달린 이후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첫 셧아웃 승리이기도 하다.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3연속 셧아웃 패배로 위기에 몰렸다.
KB는 시즌을 어렵게 시작했다. 새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컵대회에서 복근을 다치면서 꼬였다. 그는 대한항공과의 시즌 첫 경기에 출전했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KB는 이른 시점에 외국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펠리페가 KB 유니폼을 입었다. 펠리페도 초반에는 부진했다.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세터 황택의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그렇게 연패의 늪이 시작됐다. 1라운드 초반 2연승을 제외하면, 한 번도 연승이 없었다.
주춤했던 KB는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12월 29일 1위 대한항공을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이겼다. 그럼에도 권순찬 KB 감독은 "불안하다"고 했다. 선수들의 기복이 걱정되기 때문. 권 감독은 OK저축은행전을 앞두고 "솔직히 말해서 잘하는 선수들은 컨디션 유지를 계속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굴곡이 심하다. 몸 상태가 좋다가도 갑자기 떨어진다. 그걸 이겨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 돼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KB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터 황택의가 안정적인 세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펠리페는 정확한 세트를 강력한 공격으로 연결시켰다. 펠리페는 20득점을 폭발시켰다. 공격성공률도 64.28%로 가장 높았다. 손현종(13득점) 황두연(7득점)까지 안정적인 공격으로 뒤를 받쳤다. 호흡 문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권 감독은 "전체적인 흐름을 (황)택의가 잘 컨트롤 한 것 같다. 속공도 속공이지만, 펠리페 쪽으로 풀어가는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본다. 거기서 분위기를 많이 가져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펠리페는 시즌을 치르면서 확실한 주포로 거듭나고 있다. 권 감독은 "펠리페가 황택의와 잘 맞는 것 같다. 처음에 왔을 때는 토스를 높게 하다가 낮게 스피드 있게 하는 걸로 변경했다. 초반에는 그게 잘 안 맞았는데, 둘이서 야간에 나가서 맞추고 훈련도 많이 했다. 지금은 손발이 잘 맞다"고 했다.
황택의는 "처음에는 펠리페가 높이서 때렸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감독님이 스타일을 바꾸자고 하셨다. 펠리페도 낮게 해서 때려보라고 했는데, 그 때부터 늘어지지 않고 힘이 실리는 공격을 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택의 본연의 스타일이기되 하다. 그는 "높게 주면 아무래도 정확도가 떨어진다. 낮게 하는 게 잘 맞는다. 펠리페가 처음에는 낮게 안 해봐서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다.하지만 낮게 하면서 1~2개 잘 들어가다 보니 재미를 들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의정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일)
남자부
KB손해보험(6승14패) 3-0 OK저축은행(10승1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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