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키움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한다.
히어로즈는 지난 2010년 넥센과 스폰서십을 맺었고, 2018년까지 함께 해왔다. 새해가 밝으면서 넥센과의 계약은 종료됐다. 그리고 새 시즌을 앞두고는 키움증권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구단은 1월 중으로 메인 스폰서십 출범실을 진행할 예정. 구단명은 '키움 히어로즈'로 확정됐다. 기존 선수단은 그대로지만,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히어로즈는 '넥센'이라는 이름을 달고 차근차근 강팀으로 성장했다. 2010~2012년 하위권에 머물다가 2013년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2016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2017시즌 주춤했던 것도 잠시였다. 지난 시즌에는 새 드라마를 썼다. 시즌을 앞두고 전망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유망주들의 활약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했다. 이제는 더 높은 목표를 바라봐야 할 때이다.
일단 히어로즈는 키움과 5년 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투자 여건도 나빠진 않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그동안 '알짜 투자'로 재미를 봤다.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을 한 건 2012년 이택근(4년 50억원)이 유일했다. 일단 내부 잔류(내야수 김민성, 투수 이보근)가 우선인데,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고형욱 단장은 "시장의 흐름을 보고 있다. 선수들과 아직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다만, 지난 시즌 이들의 존재감은 비교적 컸다. 김민성은 주전 3루수로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이보근은 팀에서 가장 많은 64경기에 등판했다. 불안한 불펜진에서 믿을 수 있는 계투 요원이었다. 송성문 안우진 등 대체 자원들의 성장도 중요하다.
그나마 외국인 선수 영입에선 불확실성을 줄였다. 199이닝을 소화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맡은 제이크 브리검과 재계약에 성공했으며,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제리 샌즈도 그대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타격에선 부상으로 꽤 자리를 비웠었던 박병호 서건창이 더 많은 경기를 뛰어준다면, 위협적일 수 있다. 게다가 이지영 영입으로 포수진도 보완했다.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불펜 자원 중에서 확실하게 믿을 만한 카드가 부족하다. 안우진이 포스트시즌에서의 임팩트를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 구단도 아직은 혼란스러운 상태다. 이장석 전 대표는 최근 상고심에서 최종 3년 6개월형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 전 대표에 '영구 실격' 징계를 내리면서 복권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여전히 구단의 대주주로 남아 있다. 더 이상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않는 것도 관건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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