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소화한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1m96.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먼로는 올 시즌 오리온의 골밑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골밑 플레이에서 2% 아쉬움이 남는다. 포스트플레이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 가지 못하기 때문. 추 감독이 시즌 내내 "상대에게 제공권을 너무 많이 내준다"고 고민하는 이유다.
하지만 먼로는 골밑에서의 아쉬움을 채우는 강점이 있다. 바로 패스 능력이다. 센터지만, 포인트가드 못지 않은 패싱력을 자랑한다. 객관적 수치가 입증한다. 그는 경기당 평균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추 감독은 이 부분에 집중했다. 먼로에게 골밑 공격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끌고 나와 동료의 득점을 돕는 방식이다.
카드는 적중했다. 지난달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치른 현대모비스와의 경기가 그 예다. 먼로는 이날 올 시즌 최다인 38분40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2점-7리바운드-6도움을 기록했다. 골밑 장악력에서는 모비스의 라건아에 밀렸다. 그러나 상대 수비를 외곽으로 끌고나온 뒤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특히 팽팽하던 3쿼터에만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스틸에 이은 도움도 있었다.
먼로에서 파생되는 플레이. 이승현이 합류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승현의 골밑 플레이는 정평이 나 있다. 강인한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 외국인 선수의 돌파를 막아낸다. 또한, 동료의 패스를 골밑 득점으로 연결할 능력도 있다. 추 감독도 두 선수의 시너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승현이 군에서 돌아오는 5라운드 전까지 최대한 버텨야 한다. 그래야 6강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 2019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과연 오리온이 '먼로 효과'로 3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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