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문근영이 열정 넘치는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돌아왔다.
행복으로 가득했던 금요일 밤이었다. 바로 우리가 애타게 기다려왔던 배우 문근영을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KBS 2TV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 '동물의 사생활')을 통해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변신한 문근영의 귀환에 열띤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4일, 베일을 벗은 '동물의 사생활'의 새로운 에피소드 펭귄 편은 문근영의 합류 소식에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문근영은 리얼 예능에 첫 도전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훈훈한 힐링까지 선사해 쏟아진 기대감에 100% 그 이상으로 부응했다.
지난밤 방송분은 세상의 끝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한 문근영의 모습이 담겼다. "(다큐멘터리와 펭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니 그 양이 엄청났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방향성을 잃지 않아야 하기에 사명감을 가지는 일이다"라는 생각을 전한 문근영. 그는 다큐멘터리 연출가로서 훌륭한(?) 언행일치를 선보였다.
한 번 시동이 걸린 문근영의 열정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우수아이아로 떠나기 전 관련 서적을 꼼꼼하게 탐독하는 것은 물론, 위대한 여정을 동행하는 김혜성과 에릭남, 정하영 촬영 감독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극지 연구소를 찾아가 펭귄에 대해 심도있는 내용을 공부하는 등 열렬한 펭귄 사랑도 보여주었다.
문근영표 리더십 역시 빛을 발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자 손수 크루들의 휴대용 수저 세트와 보온병을 준비한 대목은 따뜻한 마음과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긴 비행에 지친 기색 대신 문근영은 팀의 사기를 북돋는 밝은 웃음과 에너지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며 5박 9일의 여정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이후 문근영은 촬영 장소인 우수아이아의 마르티쇼섬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다큐멘터리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는 남다른 열의를 보여주기도, 꿈에 그리던 펭귄을 실제로 만나자 설렘과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소녀 같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난관에 봉착한 문근영은 글썽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펭귄의 하루'를 주제로 선정한 만큼 펭귄들의 소소한 일상까지 모든 것을 담고 싶었던 바람과 현실은 달랐기 때문. 답사 후 찾아온 연출에 대한 깊은 고민과 부담감에 끝내 마음이 무너졌다.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문근영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한 동시에 과연 위기를 극복하고 다큐멘터리를 완성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초보 다큐멘터리스트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가감없이 전한 문근영의 진심은 시청률 상승에도 크게 일조했다. 문근영의 활약을 바탕으로 방송된 '동물의 사생활' 6회는 전국 시청률 3.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처럼 문근영의 등장과 함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동물의 사생활'. 프로그램 안에서 문근영은 또 어떠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릴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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