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필리핀과 2019년 UAE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는 초반부터 첫 아시안컵 나들이에 나선 필리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지난 1일 사우디와의 최종 평가전(0대0)에서 변형 스리백을 가동했던 벤투 감독은 이날 플랜A인 4-2-3-1 카드를 꺼냈다. 최전방은 황의조가 나섰다. 2선에는 황희찬(함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자리했다. 황희찬은 14일 이후에 합류하는 '에이스' 손흥민의 자리에 섰다.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예상대로 기성용(뉴캐슬)-정우영(알사드) 콤비가 포진했다.
포백은 김진수(전북)-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이 용(이상 전북)이 이뤘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수는 벤투 체제 후 첫번째 출격이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고베)가 꼈다. 주장 완장은 '부주장' 김영권이 찼고, 이날 대체멤버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곧바로 벤치에 앉았다.
스벤 요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은 '에이스' 스테판 슈뢰크(세레스 네그로스)를 축으로 패트릭 스트라우스(에르제게비르게) 다이스케 사토(셉시 OSK) 등 해외파가 고루 포진한 베스트 전력을 내세웠다.
한국은 초반부터 필리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전반 6분 기성용이 왼쪽에서 올려준 위협적인 프리킥이 김민재와 정우영을 스치며 빗나갔다. 9분에는 기성용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수비를 두텁게 하던 필리핀은 간헐적으로 역습에 나섰다. 11분에는 이 용이 걷어낸 볼을 오트가 인터셉트해 슈팅까지 연결했다.
필리핀의 밀집수비에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한국은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조금씩 활로를 찾았다. 15분 황희찬은 구자철과의 2대1 패스로 좋은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렇다할 득점찬스는 없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을 해법을 찾지 못했다. 32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구자철이 멋진 돌파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정우영이 찼지만,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39분 전반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 용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잡아 멋진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바로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했다. 역습에 나선 필리핀은 파티노가 발리슛을 연결했고, 김승규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한국은 이어 황의조가 다시 한번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골키퍼를 맞고 빗나갔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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