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숨을 돌렸다. 주전 리베로 김강녕의 부상으로 수비 라인에 구멍이 생길까 걱정했지만 백계중이 그 자리를 잘 메웠다.
김강녕은 지난 4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1세트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 내측 인대 손상이라고. 수술과 재활을 고민하다가 확실하게 치료하는게 낫다는 판단에 수술을 결정했다. 그가 돌아올 때까지는 백계중과 신인 이지석으로 버텨야 한다. 8일 KB손해보험전에서 백계중은 걱정거리를 조금은 덜게 만들었다.
대한항공전서 김강녕이 다친 이후 리베로 자리를 지켰던 백계중은 이날은 선발로 출전해 경기 내내 리시브와 디그를 했다. 리시브를 총 26번 시도해 12번을 정확하게 성공했고, 실패는 1번이었다. 디그는 21번 시도해 20번을 성공. 리시브 19개와 디그 4개를 한 송희채와 함께 수비에서 맹활약을 했다.
수비가 잘된 덕에 KB손해보험의 공격력은 날로 무뎌졌고, 결국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삼성화재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룸메이트인 (송)희채 형이 많이 얘기해주고 도와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백계중은 김강녕의 부상으로 주전으로 나서게 된 것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는 것은 이전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려는 마음을 말했다.
이번 상대가 친정인 KB손해보험이라 좀 더 수비가 잘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생각을 안하려 해도 조금은 더 잘하려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같이 연습을 했기 때문인지 무의식적으로 하는게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KB손해보험에서 임의탈퇴로 나와 쉬었다가 자유계약으로 풀리며 삼성화재에 새롭게 둥지를 틀어 새로운 배구인생을 시작한 백계중은 "후회없이 놀았다"면서 "다시 돌아왔을 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후회없이 하자고 마음먹었다"라고 했다.
3위 싸움이 한창인 삼성화재로선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 수비의 핵심인 주전 리베로의 부상으로 위기가 온 상황에서 백계중이 역전극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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