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최혜진을 꿈꾼다'
이승연(21·휴온스)이 KLPGA 신인왕 도전에 나선다.
이승연은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이다. 지난해 출전한 2018시즌 드림투어 20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 절반인 총 10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시즌 신인왕 경쟁. 산전수전 다 겪고 올라온 이승연을 으뜸으로 꼽는 전문가도 많다. KLPGA 정규투어 무대를 밟기까지 그의 여정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며 드림투어까지 쉼 없이 달려왔지만 2016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16위에 그치며 첫 번째 좌절을 맛봤다. 이듬해인 2017년, 이승연은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정규 투어 직행에 나섰다. 승승장구했지만 악몽은 막판에 다시 찾아왔다. 뒷심 부족으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다시 마주한 시드순위전. 1년 전 악몽이 떠올랐다. 불길한 생각은 어김없이 현실이 됐다. 'KLPGA 2018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9오버파 297타로 76위라는 믿을 수 없는 순위표를 받아들었다. 늘 씩씩하던 이승연은 어머니 품에 안겨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믿을 수 없는 악몽 같은 현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다시 일어서 2018시즌 삼세번 도전에 나섰다. 이승연은 "친구 박민지가 활동하고 있는 정규투어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민지의 우승을 보면서 부러웠고, 나도 하루빨리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시련 속에 더욱 단단해진 이승연은 지난해 단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았다. 매 순간이 마지막인 것 처럼 최선을 다했다. 현재를 산 그에게 값진 미래가 찾아왔다. 단단한 벽 같았던 정규투어 문이 활짝 열렸다. 그토록 원하던 KLPGA 정규투어 무대. '드림투어 상금왕'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당당하게 입성했다.
이승연은 "지난 2년 간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그런 시련과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토록 원하던 정규투어에 들어오게 됐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m60의 작은 키에도 장타력을 겸비한 이승연은 정규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이다연(22·메디힐)을 연상케 하는 선수다. 시련 속에 단단해진 '작은거인' 이승연. 그가 펼칠 '슈퍼루키' 조아연(18·볼빅) 등과의 치열한 신인왕 경쟁 구도가 꽤 흥미로워 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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