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감사하다. 이곳 메스테야에서, 경기내내 응원해준 홈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자랑스럽다."
꿈의 라리가, 첫 무대를 밟은 '18세 에이스' 이강인이 벅찬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발렌시아는 13일 0시 15분(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데메스타야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이강인은 후반 43분 데니스 체리셰프와 교체되며 생애 첫 라리가 그라운드에 나섰다. 1-1 팽팽한 승부, 홈에서 승리가 절실했던 발렌시아의 마지막 교체카드였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승부를 결정 지을 선수로 18세 공격수 이강인을 선택했다.
윙어로 나선 이강인은 후반 인저리타임까지 총 6분을 소화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좌우 측면에서 4번의 크로스를 올리며 변화를 만들기 위해 분투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양팀은 1대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현지 매체인 수페르데포르테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정말 감사하다. 이곳 메스테야에서 경기내내 응원해준 홈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리는 경기를 잘했고 승리할 자격이 있었지만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데 대해 이강인은 "이것이 축구다. 우리팀은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를 위해 안팎에서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한결같이 우리를 서포트해주시는 팬들을 늘 생각해야 한다. 곧 승리가 찾아올 것"이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깜짝 데뷔전에 대해 "팀과 함께하는 경기는 언제나 특별하다. 나는 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내 차례가 오면 내 모든 것을 쏟아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고 나를 보기 위해 직접 와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숙였다. "율리아 코치 역시 내게 즐기라고,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해주셨다. 팬들이 즐거워 하실 수 있도록 나는 늘 내 최대치를 쏟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7세 327일'의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최연소 외국인선수다. 이전까지는 지난 2003년 18세에 데뷔한 모모 시소코가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이강인은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에 이어 라 리가에 데뷔한 5번째 한국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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