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버스 샘슨이 한국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13승과 함께 탈삼진왕에 올랐음에도 재계약에 실패했던 샘슨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 초청선수로 빅리그 진입을 노리지만 한국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한국 구단에서 제의가 올경우 조건없이 풀어주는 조건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샘슨은 150㎞가 넘는 빠른 공을 구사하며 한화에서 1선발로 활약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빠른 공이 강점으로 탈삼진을 195개 기록해 탈삼진왕에도 올랐다.
한화와 재계약을 할 것이 확실시됐지만 한화는 샘슨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롭게 투수를 뽑았다. 30경기에 등판했음에도 소화한 이닝이 161⅔이닝, 평균 5⅓에 그쳤다. 제구가 불안정해 1선발로서 이닝 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화의 철벽 불펜이 없었다면13승을 거두기 힘들었을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2선발 정도로는 다른 팀에서 데려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타구단의 러브콜도 받지 못했고, 결국 미국으로 돌아가 샌프란시스코에 새 둥지를 틀었다.
샘슨의 팔꿈치가 그리 좋지 않다는 얘기가 돌았던 것이 타구단에서도 움직임이 없었던 이유.
만약 샘슨이 마이너리그에서 건강한 몸상태를 보여주고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지 않는다면 한국행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올시즌 던지는 외국인 투수 모두 좋은 피칭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 건강한 샘슨은 빠른 공을 던지면서 한국에서 1년을 뛴 경험을 가진 검증된 투수라 교체 선수로 데려오기엔 충분하다.
샘슨에겐 기왕 미국으로 간 만큼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만약 마이너리그에 머문다면 한국으로 오는게 최선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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