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을 맞이하는 신본기(30·롯데 자이언츠), 긴장과 설렘이 교차할 만하다.
신본기는 올 시즌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지난 시즌까지 유격수 자리를 지켰던 문규현(37)이 오른쪽 어깨 통증 치료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초반 결장이 유력한 상황. 롯데 양상문 감독은 문규현의 공백을 신본기로 메운다는 복안을 세워놓은 상태다. 지난 시즌 2루-3루-유격수 자리를 분주히 오갔던 신본기에겐 비로소 한 자리에서 기량을 떨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신본기의 2018년는 '커리어 하이'였다. 지난 2012년 롯데 입단 후 가장 많은 1군 출전(139경기)을 기록했다. 타율 2할9푼4리(425타수 125안타), 11홈런 71타점. 데뷔 이래 가장 많은 타석과 안타, 홈런, 타점을 만들어냈다.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주는 타격이 일품이었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신본기는 지난 시즌 총 20개의 실책으로 앤디 번즈(22개)에 이은 팀내 최다 실책 2위 선수였다. 유격수 자리에서 절반이 넘는 11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잦은 포지션 이동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한 결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주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는게 우선. 문규현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유격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신본기가 수비로 믿음을 주는게 최우선 과제다.
롯데 내야진은 올 시즌 변화폭이 상당하다. 지난 시즌 1루를 주로 맡았던 채태인을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은 모두 새 얼굴로 채워진다. 2루수 자리엔 카를로스 아수아헤, 3루에선 전병우-한동희가 주전 경쟁을 펼친다. 특히 유격수-3루수가 자리 잡는 2~3루간은 수비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 궂은 일을 마다않았던 신본기의 경험이 이 약점을 보강하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본기는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지금은 밑바닥을 다지는 시기라고 본다. 팀이 필요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지금이야말로 다짐을 실현시킬 절호의 기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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