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2019년 새로운 시즌이 미사리경정장에서 매주 힘차게 펼쳐지고 있다. 수면 상태가 썩 좋지는 않지만 시즌 초반답게 패기 넘치는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경주의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경정 선수 중 '막내' 15기 선수들의 약진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선배들의 기세에 눌려 존재감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던 15기 신인들이 해가 바뀌자마자 각오를 새롭게 하며 매 경주 복병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회차에서는 정세혁과 윤상선이 강자들과의 경합 속에서 끝까지 버티며 각각 준우승 2회를 차지하는 선전을 펼쳤다. 지난 10일 열린 2회차 목요 5경주에서는 15기 간판선수인 김경일이 신인 중 첫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목요 10경주에서는 15기 중에서도 약체급으로 평가받았던 구남우가 쟁쟁한 선배 선수들을 제치고 자신의 생애 첫 입상이자 우승을 차지했다. 쌍승식 27.6배라는 깜짝 배당을 팬들에게 안겨줬다.
사실 경정 팬들과 전문가들이 15기 신인들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히 컸다. 총인원 16명으로 14기 선수 12명보다 많은 수의 졸업생이었다. 신인 레이스에서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날카로운 스타트를 끊어 미사리 경정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막상 기존 선수들과의 혼합 경주를 시작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15기 최우수 성적자인 김경일마저도 혼합 경주에서 겨우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였다. 시즌 막판 경주에서는 미미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해가 바뀌면서 15기 막내들이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휴장기 없이 바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갑자기 기량이 좋아졌다기보다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모터나 코스가 받쳐줄 경우에는 선배들과의 경쟁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경합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물론, 아직 시즌 극 초반이고 현재 미사리 수면 여건상 적극적인 1턴 마크 선회 공략이 힘든 상황이기에 상대적으로 신인들이 어느 정도 이득을 보고 있는 면도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신인일수록 연대감이 높기 때문에 몇 명의 선수가 선전을 펼치며 기수 전체로 그 분위기가 퍼지는 경향이 있어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터 성능이 받쳐주거나 코스가 유리할 경우 과감하게 15기 신인을 고배당 요주의 선수로 노리는 전략도 충분히 고려를 해 볼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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