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과거보다는 줄어들었지만,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에 나선 벤투호에도 중국파들이 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현재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고, 정우영(알사드)은 과거 충칭 리판에서 활약했다. 이들 '지중파'의 경험은 중국전을 앞두고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2012년부터 7년간 광저우 헝다에서 뛰며 산전수전을 겪은 김영권은 중국 대표팀과도 다양한 인연으로 얽혀있다.
일단 마르셀로 리피 중국 감독과는 각별한 사이다. 리피 감독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광저우 헝다를 이끌며 김영권과 인연을 맺었다. 리피 감독은 김영권을 무척 아꼈다. 김영권의 중국내 별명이 '리피의 양아들'이었을 정도다. 리피 감독은 김영권에게 "널 아들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피 감독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영권은 거의 실수가 없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김영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김영권은 충분히 맨유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이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중국 대표팀에서 김영권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수는 장린펑, 펑샤오팅, 정쯔, 유한차오, 가오린 등 총 5명이다. 과거 호흡을 맞췄던 자오쉬리(톈진 콴진)까지 포함하면 6명이다. 특히 장린펑, 펑샤오팅, 정쯔, 가오린과 함께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슈퍼리그 6연패를 달성했다. 모두 중국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 밖에 다른 선수들도 모두 리그에서 여러번 상대해봤다.
김영권은 중국전의 키맨이다. 누구보다도 리피 감독과 중국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에이스' 우레이(상하이 상강)와의 매치업은 중국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 득점왕이자 MVP인 우레이는 지난 필리핀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켰다. 빠른 스피드와 위치선정, 그리고 결정력은 분명 위협적이었다. 우레이는 어깨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14일(한국시각)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중국 대표팀의 관계자도 "우레이는 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가오린-우레이-우시(장쑤 쑤닝)가 스리톱을 이루는 중국 공격진에서 우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김영권이 우레이를 잘 막아내면 그만큼 경기도 쉬워진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기점으로 확달라진 김영권은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김영권만큼은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김민재(전북)와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김영권은 안정된 수비로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고 있다. 소속팀에서, 리그에서 함께 한 경험을 잘 살리면 중국전 무실점도 어렵지 않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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