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의 2018시즌은 명암이 엇갈렸다. 팀기여도는 합격점, 개인타격성적은 낙제점. 올시즌은 방망이 변신이 예감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하주석은 올해 많이 바뀔 것 같다.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팀은 11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하주석은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는 큰 보탬이 됐다. 한화는 달라진 내외야 수비를 바탕으로 투수력을 끌어올렸다. 리그 1위 불펜진의 밑거름은 수비였다. 내야 수비는 하주석, 외야 수비는 제라드 호잉과 이용규가 핵심이었다.
방망이 성적은 최악이었다. 141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123안타 9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62명 중 뒤에서 세 번째, 60등이었다. 삼진은 130개(전체 8위)에 달했다. 그나마 득점권 타율은 2할6푼7리로 시즌 타율을 상회했다.
풀타임 유격수 세 시즌만에 받아든 어이없는 성적표. 2016년 타율 2할7푼9리-10홈런-57타점, 2017년 타율 2할8푼5리-11홈런-5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3할 타율을 목표로 했지만 오히려 타격 지수는 크게 후퇴했다.
올시즌 하주석 본인도 팀도 방망이에서 날카로움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신일고 1학년때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하주석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메이저리그에서도 영입을 저울질했을 정도의 대형 유격수였다.
지난해 타격 슬럼프를 경험하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주석은 "어떻게 이렇게 안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것 저것 많은 것을 시도했다"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설명했다. 향후 한화 타선을 이끌어갈 선수로 주목받았지만 성장이 정체된 느낌이었다. 한화는 올시즌 타나베 노리오 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감독을 신임 타격코치로 영입했다. 지난해 고생한 팀타선을 깨우기 위해 팀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주석이 키다.
한용덕 감독은 "하주석이 많이 깨달은 것 같다. 올해는 야구에 대한 접근방법이 달라질 것 같다.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시즌 초와 시즌 중반을 보면 야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느낌이었다. 좀더 겸손해진 것 같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훈련에서도 보고 얘기하면서 확실히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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