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나얀스타디움(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단연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였다. 1도움-1PK유도. 중국 축구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손흥민의 발 끝에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갔다. 그는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손흥민은 4-2-3-1 전영의 중앙에 나섰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섀도우 스트라이커를 함께 소화했다. 사실상 공격의 프리롤이었다.
첫번째 무기는 '스프린트'였다. 볼을 잡으면 지체없이 질주해나갔다.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중국 수비수들이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공간이 생겼다. 그 사이로 이청용과 황희찬이 쇄도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시작하자마자 달려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4분과 5분 모두 월드클래스로의 장점을 보여줬다. 8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다.
두버내 무기는 '개인기'였다. 전반 12분 손흥민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장면에서 빛났다. 오른쪽 풀백인 김문환이 잡고 패스했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을 잡았다. 개인기로 제치다가 중국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명백한 반칙이었다. 키커는 황의조. 황의조는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1-0으로 앞서나간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멈추지 않았다. 황의조가 볼을 잡으면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26분 자신이 스스로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한국의 공격수 대부분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공격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불과 56시간 45분 전에 UAE 땅을 밟은 선수가 아니었다.
손흥민의 마지막 무기는 '킥'이었다. 손흥민은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섰다. 그동안 한국은 세트피스에서 무뎠다. 이를 손흥민이 보완했다.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후반 6분 손흥민은 코너킥에 나섰다. 뚝 떨어지는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헤딩골을 일궈냈다.
마지막 무기는 '활동량'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종횡무진 움직였다. 최전방에서 2선까지 내려갔다. 경기의 흐름을 읽기도 했다. 중국이 상승세를 탈 때 볼을 간수했다. 볼점유율을 높이며 흐름을 끌고왔다. 노련함이었다.
후반 42분 손흥민은 교체아웃됐다. 구자철이 대신 들어갔다. 손흥민이 나올 때 관중들을 기립박수를 쳤다. 물론 중국팬들은 팔짱만 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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