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상에 시달렸던 키움 히어로즈 핵심 박병호(33)와 서건창(30)이 나란히 변화를 꾀하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린다. 다만 꾸준히 우승권에 도전하는 팀들과 달리 변수도 존재한다.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마운드에도 아직 젊은 투수들이 많다는 점이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또 하나가 부상이다. 일단 중심을 지키는 선수들이 건강해야 한다. 지난 시즌 박병호와 서건창은 부상으로 풀 시즌을 뛰지 못했다. 특히, 내야수 서건창은 37경기 소화에 그쳤다. 지난 2012년 1군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한 시즌 최소 경기 출전이었다.
두 선수는 2월 해외 전지훈련을 앞두고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비시즌 훈련이지만, 약간의 변화를 줬다.
박병호는 한국 복귀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 규정 타석을 채웠으나, 종리라 부상으로 4월 14일부터 5월 19일까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래도 113경기에서 43홈런을 치며 부담은 덜었다. 박병호는 "작년에는 복귀한 시즌이었기 때문에 어떤 성적을 낼까 부담감도 있었다. 걱정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올해는 다르다. 작년에 이미 뛰었고,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 면에서 차이점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부상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치료와 보강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훈련들을 하고 있다. 전지훈련에 갈 시간에 맞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격폼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박병호는 "부족한 부분은 경기마다 달랐다. 꾸준히 안 된 부분도 있다. 단순히 작년보다 더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건창의 부상은 더 심했다. 그는 시즌 초 정강이 뼈 미세 골절로 장기간 이탈했다. 시즌 막판에야 복귀해 힘을 보탰다. 훈련에도 변화가 생겼다. 서건창은 "뼈라는 건 시간이 지나면 붙는 것이다. 시간이 워낙 많이 지나서 문제는 없다"면서 "시즌 준비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방식을 조금 바궜다. 더 효율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멀리 보고 트레이닝 방법 등에서 아직 연구 중이다. 계속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묻자 "원래 웨이트 트레이닝 때 무게를 많이 드는 등 그런 쪽에 치중했다. 지금은 기술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연성 등도 다 포함된다. 매년 몸과 컨디션이 변한다. 더 좋은 게 계속 나오고 있다. 좋은 트레이닝 방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절대 강팀'이 사리진 현재. 키움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병호는 "(키움으로)시작하는 첫해인 만큼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작년에 팀이 확실히 어러졌다. 좋은 경험을 했다. 이제 경험을 살려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건창 역시 "경험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내고 증명해야 할 시기이다"라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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