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5위 경쟁'을 바라봤던 두 팀이 달라질 수 있을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후 매년 치열한 5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2경기 이내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KIA 타이거즈가 5위 막차를 탔다. 삼성 라이온즈는 KIA와 승차가 없었지만, 승률에서 근소한 차이로 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1경기, LG 트윈스가 1.5경기 차로 고배를 마셨다. 불 붙은 경쟁 속에서도 9위 KT 위즈와 10위 NC 다이노스는 탈꼴찌 경쟁을 했다. KT는 KIA와 9.5경기 뒤진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첫 탈꼴찌에 만족해야 했다. 5위권에 근접하기 위해선 반전이 시급한 두 팀이다.
NC는 창단 후 첫 꼴찌가 됐다. 1군에 진입한 2013년 7위에 머물렀지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며 강팀으로 군림했다. KBO 9번째 팀 답지 않은 선전이었다. 그 사이 유망주들이 착실히 성장하는 듯 했다. 그러난 지난해 공수가 동시에 무너졌다. 팀 평균자책점(5.48), 팀 타율(0.261)이 모두 최하위. 국인 선수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의 임팩트가 약했다. 젊은 투수들로는 한계가 있었다. 선발 투수들이 투구한 이닝은 704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불펜 과부하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FA 시장에선 통 큰 투자를 했다.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를 영입했다. NC는 김태군의 입대 후 확실한 포수를 찾지 못했다. 마운드에 미친 영향은 컸다. 양의지는 공수를 두루 갖춘 포수다.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 NC에서 외국인 투수의 활약여부도 중요하지만,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를 발굴하는 게 급선무다. 거액 투자와 이동욱 신임 감독, 그리고 새 야구장으로 기대감은 높다. NC의 2019시즌 성적은 KBO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후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9위로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홈런 타선'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다만 불안 요소가 많다. 외국인 투수를 모두 새로 데려왔다. KT는 1군 진입 초창기 외국인 투수 부진에 애를 먹었다. '10승 국내 투수'가 전무한 만큼, 새 얼굴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의 어깨가 무겁다. 게다가 국내 투수 중 가장 꾸준했던 고영표가 공익근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내부 FA 금민철의 잔류와 유망주 투수들의 성장 여부가 중요하다. 심우준 오태곤 정 현 등 기회를 꾸준히 받아온 야수들도 있다. 이들이 베테랑을 넘어설 힘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5위 경쟁도 가능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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