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공과 카운터 어택. 일본의 선택지가 늘어났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4일 오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19년 UAE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객관적 지표만 봤을 때는 일본의 우위가 점쳐진다.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네 차례 우승한 강호다. 반면, 베트남은 2007년 자국에서 열렸던 대회 이후 두 번째로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벼랑 끝 승부다. 한 판에 모든 것이 걸렸다. 당일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이미 네 경기를 치른 만큼 체력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베트남은 공격에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재능이 많은 선수들이 공격에 포진해있다. 또한 수비에서 공격으로 볼을 잘 운반한다. (박항서) 감독도 능력이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일본의 최대 강점은 공격이다.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미나미노 타쿠미(잘츠부르크), 도안 리츠(흐로닝언) 등 해외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경험부족' 꼬리표가 붙었지만, 기술과 체력으로 공격을 풀어냈다. 현지 언론 역시 '일본의 장점은 화려한 공격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수비의 견고함은 부족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조별리그에서만 3골을 내줬다.
토너먼트의 시작과 동시에 일본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최전방 공격수까지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날린 15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승리까지 단 1골이면 충분했다. 일본은 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1대0으로 승리했다. 이전 경기와 달리 점유율(23.7%)은 뒤졌지만, 탄탄한 수비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수비 축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공격 일본 축구에서 벗어나 선택지를 다양하게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의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베트남은 좋은 선수가 많아 찬스를 만들 줄 안다. 우리의 수비를 잘 하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베트남을 상대로 강점인 공격을 살릴지, 아니면 수비벽을 쌓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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