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대결이 펼쳐진 용인실내체육관.
삼성생명이 64-46으로 멀찍이 앞서던 4쿼터 3분26초. '악바리' 김한별(삼성생명)의 손끝이 번뜩였다. 그는 KEB하나은행 김지영의 공을 가로채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동시에 스틸 10개를 달성하며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그것도 국내 선수 최초, '스틸'로 완성한 트리플더블이었다. WKBL 역사상 국내 선수가 스틸르 트리플더블을 완성한 것은 김한별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2006년 타미카 캐칭(20득점-12리바운드-11스틸), 2017년 엘리사 토마스(20득점 16리바운드 10스틸)가 기록한 것이다.
2009년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김한별은 파워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올해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평균 31분 17초를 뛰며 11.65점-8.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실 김한별의 몸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무릎, 어깨 등 고질적인 통증으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 감독은 "김한별이 몸상태를 관리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내고 있다. 특히 프로로서 창의성을 갖고 경기를 풀어낸다. 베테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김한별이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김한별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공략했다. 골밑에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후배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트 안팎에서 베테랑 역할을 완수한 김한별은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완성하며 활짝 웃었다. 김한별은 11득점, 13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했다. 김한별의 활약에 삼성생명 역시 77대61 승리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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