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까.
SK 와이번스의 김택형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택형은 23일 1차 전훈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자율 훈련을 떠났다. 본진보다 일주일 먼저 들어가서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올시즌을 스스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5년 키움에 2차 2라운드 18순위로 입단한 김택형은 빠른 왼손 파이어볼러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제구력이 발목을 잡아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고, 부상으로 잠시 쉬기도 했다. 2017년 5월 김성민과의 트레이드로 SK로 이적한 김택형은 지난해 9월에 돌아와 1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에 중간으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택형은 올시즌 비상을 위해 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다. "내가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이 없다보니 타자들이 내 공이 눈에 잘 보인다고 하더라"는 김택형은 "(김)광현이 형도 그러고, (정)영일이 형도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이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해줘서 장착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라고 했다. 체인지업 스승은 정영일. 김택형은 "(정)영일이형의 체인지업이 좋다. 형이 가르쳐주겠다고 해서 제주도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배웠다"고 말하며 "전지훈련에서 타자들을 상대로 던져보면서 어떤지 물어보고 계속 다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염경엽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염 감독은 키움에서 감독을 할 때 김택형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SK 단장으로 지난해 김택형을 트레이드해오기도 했고, 올시즌엔 감독으로 김택형을 키운다.
김택형은 "히어로즈에 있을 때도 같이했던 분이라 편하기도 하고 잘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 감독님과 면담을 했는데 '이제는 네가 해야될 때'라고 하시면서 불펜에서 던질 것이니 준비 잘하라고 하셨다"면서 "단장님일 땐 장난도 치고 농담도 했었는데 감독님이 되시니 이상하게 그게 잘 안된다"며 웃었다.
중요한 시즌이지만 그래서인지 기대를 더 하고 있었다. 김택형은 "새시즌이 기대된다. 빨리 오면 좋겠다"라며 "작년에 좋은 기억을 갖고 끝내서인지 자신감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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